안동교회 '석조예배당' 설계자와 시공자 밝혀졌다

안동교회 '석조예배당' 설계자와 시공자 밝혀졌다

안동교회 '안동 기독교 역사포럼' 안동선교부 선교사 및 석조예배당 연구 발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06월 07일(목) 11:55
안동교회가 5일 '안동지역 기독교 역사포럼'을 열고 안동선교부 초대 선교사와 안동교회 석조예배당의 연구결과를 전했다.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가 초기 기독교역사에 족적을 남긴 이들의 신앙유산을 발굴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안동지역 기독교 역사포럼'이 제7회를 맞아 5일 안동교회100주년기념관 영곡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안동선교부 초대 주재 선교사와 안동교회 석조예배당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제됐다.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는 포럼에 앞서 "한국선교 130년을 넘어선 오늘, 이땅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이 남긴 믿음의 역사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그들의 거룩한 발자취를 복원하고 정리하고자 한다"며, "1893년 배위량 선교사에 의해 안동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진 후 초창기 안동지역 교회를 위해 수고한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을 연구함으로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깨닫고자 한다"는 의미를 밝혔다.

첫 강의를 맡은 이교남 목사(한국기독교교회역사 주영연구소 대표)는 '오월번 선교사 연구'와 관련해 1900년 입국해 서울과 원주 등지에서 사역하다 안동선교부의 발족과 함께 안동으로 와 복음화에 전념하던 중 1928년 4월 6일, 61세의 나이로 장티푸스에 의해 순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성 장로(안동교회 역사위원장)가 '안동교회 석조예배당 연구'를 발제했다. 안동교회 석조예배당은 1937년 4월 6일 준공됐으며, 그동안 정확한 설계자와 시공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적 결과 이를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김 장로는 "설계자는 일본에서 건축선교사로 활동하던 미국의 평신도 선교사인 보리스(William Merrell Vories)로 1931년과 1933년 두 차례에 걸쳐 안동교회 예배당의 설계가 이루어졌다"며, "보리스 선교사는 전국에 100여 건의 건축물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공자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온 화교 건축업자인 왕공온(王公溫)이며, 1931년에 설계된 도면으로 서울 정동에 있던 화교 건축회사인 '복음건축창'에서 맡았다"고 확인하며, "왕공온은 이화여대 캠퍼스의 본관, 음악관, 체육관, 기숙사, 가사실습실 등을 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승학 목사가 '사우대 선교사 연구'를 통해 "1907년 한국에 입국하여 대구선교부에서 사역하다가 안동선교부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부임했으며, 1909년 11월 16일 28세 나이로 풍토병인 장티푸스에 의해 순교한 선교사다. 그는 안동 땅에 순교의 피를 뿌린 최초의 선교사"라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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