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교회, 평화와 갱신을 위해 모였다

세계개혁교회, 평화와 갱신을 위해 모였다

10일 WCRC 실행위원회 개회, 7일간 일정 돌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5월 11일(금) 09:54
개회예배 전 찬양을 부르고 있는 실행위원들.
예배 중 찬양하고 있는 실행위원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실행위원회가 10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회되어 7일간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교회일치 및 세계 경제ㆍ환경 정의 등에 대해 논의한다.

40여 명의 실행위원들과 한국의 에큐메니칼 초청인사 2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실행위원회 개회예배에서는 예배를 통해 모든 회원들이 주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생명을 살리고 교회의 화합과 갱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나즐라 카삽 회장(시리아레바논민족복음총회)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셨듯이 폭력으로는 절대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화합은 우리의 이웃과 친구들을 향한 의무를 지는 것이지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순간에라도 스스로 화합의 다리가 되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의 상황은 더욱 그러한 모험이 요구되며, 우리가 놓는 다리는 결국 거대한 화합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변화, 화합, 갱신(From Life, For Life: Transforming Reconciling and Renewing)'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WCRC 실행위원회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다뤄진다. 아울러 신학, 정의, 성(性)정의, 선교, 커뮤니언의 강화 등의 주제 또한 다뤄질 예정이다.

WCRC의 실행위원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개최를 결정했던 지난 해에는 남북관계가 최대로 악화되어 있어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던 시점으로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세계교회가 논의하고, 평화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해 실행위원회 장소로 낙점됐었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사전행사의 성격으로 9일 기독교장로회측 한신교회(강용규 목사 시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로 일정이 시작됐으며, 12일 도라산 OP를 방문해 기도회를 갖고, 13일 주일에는 실행위원들이 11개 지역교회로 흩어져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16일 폐회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WCRC는 1875년 런던에서 장로교 제도를 유지해 온 유럽과 북미의 21개 장로교 교단들이 연합해 창립된 개혁교회연맹(ARC)과 1891년 런던에서 창립된 국제회중교회협의회가 1970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연합해 전세계 70개국 114개 교단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가 됐다.

2010년에는 1946년 설립된 개혁에큐메니칼협의회(REC)와 통합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26개 국 41개 교단 1천2백만 회원들이 추가됐고, 단체의 성격을 '연맹(Association)'에서 '교제 공동체(Communion)'로 재정립하며, 단체명 또한 WARC에서 WCRC로 변경했다.

표현모 hmpyo@pckworld.com
설교 중인 나즐라 카삽 회장.
설교 중인 나즐라 카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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