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총회장 교회서 항의 시위

명성, 총회장 교회서 항의 시위

22일 주일 플래카드와 피켓 들고

김성진 기자
2018년 05월 02일(수) 17:40
명성교회 일부교인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이 총회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를 항의 방문해 시위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총회장이 시무하는 상현교회 앞 도로 건너편에서 명성교회 교인 250여 명이 지난 22일 주일 총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플랭카드와 피켓을 들고 1시간 30여 분간 시위를 진행했다.

상현교회 관계자는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이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오전 9시 30분경 상현교회에 도착해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정재판 방해하는 최기학 총회장을 탄핵하라', '동남노회 무너뜨리는 최기학 총회장은 사퇴하라'라는 플랭카드와 함께 '교단 토막내는 최기학 총회장은 사퇴하라', '정치 총회장은 각성하라', '최기학 총회장은 정치재판 개입말고 엄정중립 지키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하는 내용을 전했다.

특히 총회 재판국에서 '김수원 목사 외 13인이 서울동남노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결의무효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의 시위와 관련해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는 "총회장은 총회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총회장의 역할로 생각하며 총회를 섬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총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 총회가 정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회 관계자도 "독립적인 기관인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해 총회장에게 항의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언급하고, "아직 총회 재판국에서 결의무효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데 위력으로 총회장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명성교회 한 장로는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공정한 입장을 요구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다"고 언급한 뒤, "이러한 얘기가 언급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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