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고민하며 토론하는 젊은이들의 토론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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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아고라 시공인(時空人)'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4월 24일(화) 10:17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김지철)이 지난 19일 서울 신촌의 한기언 세미나실에서 '아고라 시공인(時空人)' 첫 모임을 가졌다.

'아고라 시공인(時空人)'은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젊은 크리스찬들이 함께 모여 이 시대의 이슈와 고민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연대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토론 모임이다.

정식 모임을 시작하기 전 새로운 형식에 대한 적응과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파일럿 모임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윤영관 교수(서울대 명예교수ㆍ전 외교통상부 장관)와 윤환철 사무총장(미래나눔재단)이 발제하고 발제자들이 참가자들과 상호 자유롭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변상욱 대기자(CBS)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는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CBS 박유진 PD, 백소영 교수(이화여대 기독교사회윤리), 청어람 양회송 목사를 비롯해 NCCK, 기윤실, 한목협, 문화선교연구원의 실무자 등 다양한 기관의 기독교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해 발제를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 김지철 목사는 "아고라는 헬라어로 시장터라는 뜻이고 이 시장터는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물론, 민족 사회 경제 문화의 다방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라며 "참석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나누고, 시대를 고뇌하며 현실에 반영하는 것을 고민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영관 교수는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험을 살려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정황과 전망을 강의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네 나라의 이해관계로 한반도 통일을 원치 않는 원심력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국민간 끌어당기는 구심력이 강해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의 논쟁을 접고 하나님이 명하신 '서로 사랑하라'라는 명제에 충실하다보면 남북한 간 통합을 향한 에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환철 사무총장은 "당장 복음을 전하는 문제에 천착하기 보다는 의료 보건 등을 매개로 양국 국민간 상호신뢰를 쌓는데 먼저 주력해야 한다"며 "사람 선교를 위한 개방성을 염두에 두는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 중 전화를 통해 연결한 탈북자 출신의 사역자 유해란 목사는 "북한이 절망적인 이유는 가난 때문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것어서 가장 밑바닥에 처해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확인도 되지 않고, 닿지도 않는 지하교회를 언급하는 것보다 3만여 명의 탈북민 선교가 북한 선교의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매월 세번째 목요일 '아고라 시공인(時空人)' 정례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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