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인들의 큰 잔치, 올해는 '함께' 주제로

기독영화인들의 큰 잔치, 올해는 '함께' 주제로

[ 문화 ] 제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필름포럼서 4월 24~29일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4월 06일(금) 09:51
   
 

제15회를 맞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올해에도 오는 4월 2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 삼성홀에서 개막되어 29일까지 총 6일간 신촌 필름포럼에서 영화제가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함께'이다. 집행위원회는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우리들의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소통을 청하고 그들의 고민과 고통을 같이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1개국에서 출품한 총 20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자유롭게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작품을 발굴, 소개하는 '아가페 초이스', 기독교신앙의 가치와 절대적 복음의 비전을 담고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미션 초이스'와 특별전 형식의 스페셜 섹션으로 구성되며, 새롭게 필름포럼 초이스 섹션이 신설되어 최근 소개된 작품들 중 다시 한번쯤 주목해 보면 좋을 영화와 하반기 국내배급예정인 신작을 공개한다.

개막작은 '끝에서 시작되다'로, 가정 내에서 부부간에 겪는 불화를 극복하기 위해 부부가 노숙자 돌봄을 시작하면서 노숙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수작이다. 폐막작은 시인 기형도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으로 선정됐다.

아가페 초이스에는 2017년 독일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팀탈러, 웃음을 팔아버린 소년', 가족의 유산인 포도농장 경영을 둘러싼 이야기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제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가족이 유대인을 비밀리에 동물원에 숨기는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 가시고기의 희생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아가페',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엄마의 이야기 '채비', 거리를 방황하는 10살 소년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 '기적의 피아노' 등이 상영된다.

미션 초이스에는 성공한 목회자의 저열한 이면과 이에 저항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로마서 8:37', 1963년에 제작된 스웨덴 영화 '겨울 빛', 펜으로 그림을 그려 영화를 제작하는 소년의 이야기 '잘 지내니, 루돌프?', 여성의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해석한 '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 등이 상영된다.

필름포럼 초이스에는 미국 소도시에 사는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 '패터슨', 2017년 런던국제영화제 상영작 '원더스트럭', 서퍼들의 이야기와 그로 인한 마을의 변화를 담은 '비트윈 랜드 앤 씨', 2018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일본영화 '빛나는' 등이 상영된다.

스페셜 섹션에는 폴란드의 거장 케이슬로프스키의 연작 '십계 1, 2', 스페셜 단편선에는 '골고다의 방', '2인3각', '한양빌라, 401호'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여성, 잃어버린 자리를 찾아서', '지금 여기에서의 십계' 등의 주제로 씨네포럼이 진행되며, '로마서 8:37', '십계', '채비', '스페셜 단편선' 상영 후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씨네토크도 진행된다.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기독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인 기독영화인상에는 '로마서 8:37'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선정됐으며, 매년 진행되는 단편 영화 사전제작지원도 최종당선작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4월 5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광범 프로그래머는 "매일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 상황이 영화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영화 20편을 통해 찾아보려고 했다. 영화들을 보면 극복의지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영화선정 기준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은 배우 이성혜 씨는 "배우로 사는 저에게 하나님이 영광스러운 자리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처럼 사랑에 갈급한 시대에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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