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다가온 영화들

봄꽃과 함께 다가온 영화들

[ 문화 ] '파파오랑후탄', '삼손' 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4월 04일(수) 11:03

꽃피는 봄을 맞아 극장가에 우리의 마음에 신앙심을 꽃피우게 하는 기독교 영화,

그리고 기독교 영화는 아니지만 인류 보편적인 감동과 새로운 삶에 대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영화들이 개봉한다. 


말레이시아 원주민들과 함께 살며 원주민보다 더 원주민답게 된 박철현 선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파파오랑후탄'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성경 속 사사의 영화와 몰락을 그린 영화 '삼손'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막달라 마리아'의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그린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은 이미 개봉되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손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국민배우 이순재 씨 주연의 영화 '덕구', 기후변화ㆍ자원고갈ㆍ환경오염 등에 맞서 새로운 스타일의 삶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내일'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원주민 보다 원주민스러운 선교사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파파오랑후탄'

독전갈과 호랑이가 득실대던 정글 한복판에서 원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20년 넘게 원주민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박철현 선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파파오랑후탄'이 4월 19일 필름포럼에서 개봉한다.

한국에서 안정적인 목회 활동을 하고 있었던 박철현 목사는 어느 날 TV에서 병든 딸을 제물로 바치는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정령신앙을 접하게 된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무작정 말레이시아 정글로 떠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8시간을 걸어서 도착한 우루 깜 바 마을. 이곳에는 폭군이자 악마라고 소문난 식인종의 후예 '까심'이 살고 있었다. 늘 술과 마약에 취해 살았던 그는 사사건건 박철현 선교사의 사역을 방해하고 목숨까지 위협하는 초강수를 두지만 포기를 몰랐던 박철현 선교사는 까심의 눈을 피해 몰래몰래 복음을 전파하며 어느덧 원주민보다 더 원주민다운 그는 언어 숙달은 물론 사냥 기술과 원주민 문화에 능통했으며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 정도로 어느새 정글의 터줏대감이 되어 버렸다.

개척한 정글의 교회만도 100여 개 이상되는 그는 수시로 원주민의 살해 위협 속에서 말라리아와 독충에 시달렸으며 결국 대장암 말기라는 사형선고까지 받기도 했다. 영화는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들을 사실감 있게 재연하며 마음을 다해 원주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선교사의 눈물겨운 감동 이야기를 담아냈다.

#성경 소재의 액션 영화
영화 '삼손'

오는 4월 1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삼손'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구약성서의 사사의 이야기를 스펙터클 액션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문자적 기록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블레셋인들의 지배 속 핍박 받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의 구원자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신의 선택을 받아 맨손으로 사자를 잡는 괴력을 타고 난 삼손이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왕의 시녀를 사랑한 죄로 결국 사랑과 가족을 모두 잃고 만다. 이에 분노한 삼손은 야훼의 이름으로 악을 처단, 영웅으로 떠오른다. 삼손을 두려워한 왕은 그의 힘의 원천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힘을 빼앗기 위해 여인 데릴라를 이용해 삼손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 출연한 배우 타일러 제임스가 '삼손' 역으로, '트와일라잇', '뉴문', '이틀립스'의 잭슨 라스본과 '백 투 더 퓨처 2', '타이타닉'의 빌리 제인, '블레이드 러너',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룻거 하우어 등 할리우드 유명 연기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성경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기는 했지만 삼손을 통해 스펙터클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액션 영화로 비종교인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다.

#감동 혹은 새로운 삶에 대한 모색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은 '예수'와 그의 제자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게 된 마리아가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뒤 여성 사도로서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예수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여성인 막달라 마리아의 관점에서 바라본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 그리고 그동안 많이 회자되지 않았던 기독교 역사 속 여성의 위치와 영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프랑스 영화 다큐멘터리 '내일'은 기후변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에 맞서 다가올 미래의 지구, 나아가 지구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부터 인도 쿠탐바캄까지 슬기로운 이들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한다. 2,100년이 오기 전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논문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프랑스 국민배우 멜라니 로랑과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시릴 디옹은 세계 10개국을 방문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창의적 방법들을 모색하며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영화 '덕구'는 끊을래야 끊을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핏줄과 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시련 앞에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무한대로 강해질 수 있는 진한 '가족애'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연기 경력 62년 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현역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순재 씨가 7년 만에 맡은 영화 주연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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