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부인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체계적인 교육 절실"

"교역자 부인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체계적인 교육 절실"

[ 교단 ] 총회동부지역훈련원, 교역자부인을 위한 수련회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3월 23일(금) 13:5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동부지역훈련원(원장:신영균)은 지난 19~20일 경주 보문 켄싱턴리조트에서 제1회 동부지역 교역자부인 수련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목회 현장에서 지친 교역자부인들에게 영적ㆍ정서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동부지역훈련원장 신영균 목사(경주제삼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80여 명의 목회자부부가 뇌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목사들은 3명 중 1명이 혈관 문제 등 이상 결과가 나왔지만 목회자 부인의 이상 결과는 보다 많았다. 경우에 따라 목회자 부인이 목회자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목사들에겐 교육의 기회가 많지만 목회자 부인들에겐 실무적이고 효과적인 커리큘럼이 부족하다. 숨은 리더십과 보완적 리더십을 지녀야 하는 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하다"며 수련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130여 명의 교역자부인이 참석한 수련회는 교역자부인을 위한 교육 세미나와 부흥회로 진행됐다. 첫날은 신영균 목사가 '건강한 교회를 위한 사모행동론' 특강을 한데 이어 박형근 집사(예능교회)의 '찬양과 함께하는 관계훈련', 총회중부지역훈련원장 정민량 목사(대전성남교회)가 인도한 사모심령부흥회 등으로 진행됐다. 둘째날에는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인도한 경건회를 시작으로 '하나님 행복합니다'의 저자 한효선 씨(청도신흥교회)의 '사모와 마을전도 실제' 제하의 특강, 한국인성QT원 원장 김만수 목사(홍익교회)의 '사모의 심리치료' 등으로 진행됐다.

김만수 목사는 강의를 통해 "우리는 육체적인 병이나 영적인 병 2가지에만 집중하는데, 사실 정신병과 정서적인 병도 인지해야 하며 이는 단지 기도와 성령충만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상담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목회자 부인들은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회자부부가 스스로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미국정신의학회 발간 성격장애 진단 항목과 김 목사가 직접 특허낸 자기 심리치료 'IㆍME 대화법' 등의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자기성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수련회와 관련해 신영균 원장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각 노회장과 훈련원장들에게 호소하고 교역자부인회 회장들을 모아 설명회를 가졌으며 노회별 교역자부인회 카톡방을 만들어 동기부여를 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한 후 "수련회가 끝나고 설문조사에 참가자의 90% 이상이 계속 참여할 의향을 밝혀 다음해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지역 17개 모든 노회에서 참석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세미나를 시행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에 참석한 교역자부인회 경남부회장 안외연 씨(덕계교회)는 "교역자부인들이 찬양과 레크리에이션, 부흥회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 아니라 실제 목회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성공적인 마을전도 사례 등을 배웠다"며, "훈련원에서 목회자부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교육인데, 많은 목회자부인들이 은혜를 받은 기회가 됐으며 다음 교육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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