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문제 전담기구 설립 추진

성폭력 문제 전담기구 설립 추진

[ 교단 ] 예장 총회 성폭력 예방TFT, 매뉴얼 제작 등 구체적 활동 착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3월 20일(화) 08:4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최기학)가 성폭력 예방 지침 및 대응 규정 마련에 나섰다.

총회 성폭력 예방 매뉴얼을 위한 테스크포스팀(TFT)은 지난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차 모임을 갖고 교회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과 국내선교부 남윤희 총무, 장신대 김은혜 교수,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성폭력사담연구소 조중신 소장, 기독교여성상담소 채수지 소장 등이 참석한 TFT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 초안을 심의했다.

TFT는 매뉴얼을 통해 성폭력 및 교회 내 성폭력의 개념과 범위를 설명하고, 행위의 기준과 신학적 고백을 비롯해 성폭력 예방을 위해 교회와 노회, 총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교회 내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 방법과 처리 과정, 성도와 목회자들이 해야 할 일 등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특별히 매뉴얼은 노회의 역할에 대해 △노회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노회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실시(격년제) △노회는 성폭력으로 신고된 목회자(목사, 전도사)에 대해 노회나 총회가 계속하여 조사하고 치리할 수 있도록 하며, 사임으로 처리될 시 그에 대한 처벌 및 이후 청빙 과정시 그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총회는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한다 △성폭력 피해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가해자에게 적절한 치리를 가할 수 있는 특별법까지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TFT는 총회 내 성폭력 문제를 감당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선 전담 상담가 배치를 비롯해 의사, 변호사, 성폭력 상담가와 목회자로 구성된 특별기구 '총회성폭력진상조사단(가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FT는 교회 내 성폭력 피해 접수를 위한 접수 창구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TFT는 총회 홈페이지에 관련 배너를 설치하고, 성폭력 피해 접수를 통해 피해자 보호와 함께 교회 내 성인식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회는 △기독교여성상담소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장로회신학대학교 희망나무센터 등과 MOU를 체결하고 정보교류 및 성폭력 상담, 상담사례 정리 등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MOU체결 기관과는 인터넷 및 전화상담 등의 사역도 병행해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TFT는 여성가족부 성폭력 특별 신고기간 및 성폭력 피해자와의 동행을 위한 'WITH YOU'의 교회 홍보를 위해 총회 성폭력진상조사단 구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TFT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이 확정되면 총회 임원회에 보고 후 제103회 총회에 청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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