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과 영혼의 안티에이징

몸과 마음과 영혼의 안티에이징

[ 논설위원 칼럼 ]

김경철 박사
2018년 02월 27일(화) 15:10

오랫동안 안티에이징 클리닉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종종 물어본다. "안티에이징이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주름이 늘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회생시켜주길 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뼈와 골격이 약해지는 것을 걱정하며 어떤 사람들은 기력이 없어지는 것을 극복하고 생생한 젊음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꾸 희미해지는 기억력이 걱정이 되어 치매를 막는 치료를 원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노화의 지표이고 이것을 막는 치료가 안티에이징이다.

그러나 필자는 안티에이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해피에이징(Happy Aging)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랫동안 노화와 질병을 연구해온 필자로서는 노화를 가속시키고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이 '스트레스'라고 믿는다. 특별히 경쟁적이고 일 중심의 사회인 대한민국 국민이 스트레스 지수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직장인의 95%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직장인 뿐 아니라, 유아기부터 엄마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은 분리장애를 경험하고, 학동기 아이들은 학원에 치이거나 또래 아이들로부터 왕따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성인이 되어도 직장, 연애, 결혼, 육아, 자녀교육, 집 마련, 경제적 위기, 부부의 위기 등 끝없이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져 간다.

이런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몸은 자연스럽게 지쳐간다. 부신기능이 떨어져서 면역이 저하되고, 잠을 설치게 되며,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는 만성피로를 달고 산다. 신체 전 영역에서 노화는 가속되고 심장 질환과 암 같은 질병이 생기게 된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피폐해지고 탈진을 경험한다. 성경에도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로뎀나무 아래에서 자살 충동을 경험한 엘리야, 많은 일들에 지쳐 쓰러진 모세 등이 그렇다.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이 스트레스를 제거하거나 스트레스에 강한 저항을 하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좋은 영양과 호르몬의 보충은 필수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한데, 첫째는 가까운 사람과의 화평, 둘째는 욕심을 버리는 심플라이프, 셋째는 떨어진 자존감의 회복이다. 말은 쉽지만 이 것이 가장 어려워서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한 노력만큼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성을 거스려 화해하고 절제하여야 한다. 그러나 노력만 가지고 안되니 우리는 조용히 무릎 꿇고 우리 인생의 주인에게 은혜를 구해야 한다. 시편 기자는 73편의 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시 73:26). 인생의 안티에이징은 반석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내 영혼이 젊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김경철 박사
강남미즈메디 병원
제자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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