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찰 1마을목회'로 마을목회 확산

'1시찰 1마을목회'로 마을목회 확산

[ 교단 ] 마을목회, 총회가 제시하는 프로그램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1월 23일(화) 11:50

교회는 이제껏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교회관으로 인해 열린 교회가 아닌 '닫힌 교회'의 구조를 갖게 됐다. 대다수 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해 전도는 하지만 지역사회 자체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마을목회에 대해 "한국교회의 85%가 성도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이며 15%만이 150명 이상의 교인들로 이뤄진 교회인 현실에서 '마을을 교회로, 주민을 교인으로'를 모토로 삼아 사역할 때 작지만 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 속으로 교회가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2022~2032년 기간의 주제를 '마을목회 10년 운동'으로 정했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교회가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응답하고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며 지역 기반이 강한 교회로 서나가야 함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마을목회를 위해선 여러 교회가 연합해 힘을 합쳐야 한다. 총회는 개 교회주의를 벗어나 '1시찰 1마을목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좀더 효율적으로 마을목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계획했다. 1시찰 1마을목회란 시찰별로 마을목회를 위한 시범교회를 선정해 이들 교회를 대상으로 총회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국가정책 등 실질적인 지침 및 사례를 소개해 마을목회를 확산시키는 정책이다.
 
마을목회 관련 세미나를 주관하는 총회 국내선교부는 우선 각 노회에서 추천받은 시찰별 시범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오는 1월 22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3월 8일까지 권역별 세미나를 개최해 다양한 마을목회 성공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제영역별 마을목회 세미나를 오는 4월 12일 해외선교 현장 활성화와 마을목회를 주제로, 3월 16일 사회적 경제와 마을목회를 주제로 열린다. 이외에도 마을목회 확산을 위한 권역별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총회는 노회가 주최하는 마을목회 세미나를 수시로 지원해 교회가 실제로 마을목회를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마을목회의 개념을 숙지시킨 후에는 교육대상을 도시교회, 중소형도시교회, 농어촌교회 등으로 세분화 해 축적된 성공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하는 세미나도 계획중이다.
 
총회 관계자는 "마을목회는 5~10년간 교회가 꾸준히 마을과 소통하며 큰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며 지역주민과 충분한 논의의 과정을 거쳐 지역에 필요한 것을 채워나가려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2회 총회주제 적용지침서인 마을목회 매뉴얼을 살펴보면 마을목회 매뉴얼 만들기 과정을 △마을목회와 그 기획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교인 교육) △마을목회를 위한 전략기획팀 선발(목회자 포함, 10인 이내) △전략기획팀 회의 △교회가 속한 마을 교회들과 교동협의회 발족 △기획과정 계획(작업계획표) △사업 선정을 위한 의견수렴 과정 △핵심가치 설정 △사명선언문 작성 △세부목적 수립 △마을 및 교회의 환경 분석 △비전수립 △발전목표(구체적으로 할 일 정하기) △발전전략(단계적 전략) △세부발전전력 △상세 사업계획 실행계획 △재정소요 분석 및 재정확보 계획 △발전계획 달성 후의 미래상 △돌발사태 대비 △이행 △평가 △차기 기획에 사용하기 위한 자료 정리 및 피드백 등 21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위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네트워킹이다. 마을목회는 선교의 완결된 형태가 아니며,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의 생명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으로서 선교의 가능성을 넓히는 비옥한 토양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지역에 다양한 복지혜택을 나누고 정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및 구제활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주도의 복지국가에서 시민주도의 복지사회로 넘어가는 시대를 맞아 교회주도에서 벗어나, 지역중심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지역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을목회를 통해 교회는 사회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물론 지역이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마을목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공적인 역할에 헌신하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 섬김, 나눔, 선교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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