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이슬람 극단주의 팽창 우려

아시아에 이슬람 극단주의 팽창 우려

[ 선교 ] 오픈도어선교회, 2018 기독교 박해 순위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1월 23일(화) 10:12

지난해에 중동에서 활동하던 이슬람 극단주의단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아시아로 대거 이동해 아시아 내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 현황을 조사ㆍ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하며, 아시아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테러활동을 제지할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이들은 급진적으로 팽창할 수 있으며, 이들은 활동의 범위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넓혀 청소년들에게 바이러스처럼 침투하고 있다고 다고 경고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확장의 한 예로 지난해 필리핀 민다나오 마라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20만 명이 사는 도시를 정복하고 150일 간이나 정부군과 대치하면서 교회와 기독교 학교를 공격해 기독교인들을 선별해 살해하고 납치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오픈도어선교회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이슬람 세력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며 투쟁도 깊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의 폭탄 공격, 아옥 전 총리의 정치적 붕괴,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상황, 방글라데시에서의 이슬람 공격 증가 등은 아시아 국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팽창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번 2018년의 조사에서 지난 한해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들의 수는 3078명이며, 이 수는 나이지리아 보코하람의 활동이 적었던 지난해의 1207명 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무장세력인 나이지리아 플라니 무슬림 목동 세력이 '종교적 청소'라는 명목 하에 공격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북한이 17년째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리비아, 이라크, 예멘, 이란 등이 기독교 박해 순위 상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박해 국가(박해점수 41점 이상)의 인구는 약 51억 명이고, 이 지역의 기독교인 수가 8억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중 27%에 해당하는 2억1천500만 명이 높은 수준의 박해로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들은 아프리카에서 8천114만명(38%),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에는 1억 1331만 명(53%), 라틴아메리카에는 2005만 명(9%)이 거주하고 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아프리카의 기독교인 7.5명 당 1명꼴로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3.5명 당 1명, 남미에서는 30명 당 1명꼴로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만한 나라는 네팔, 아제르바이잔, 리비아, 인도 등으로 분석됐다. 네팔에서는 종교적 민족주의가 강하게 대두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경찰의 급습과 체포로 새롭게 박해국가에 진입했으며, 인도는 급진적 힌두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오픈도어선교회는 분석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