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 가운데 붙잡을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재정적 어려움 가운데 붙잡을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 교계 ] 희망으로 새출발하는 이요한 청년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7년 12월 22일(금) 17:00

빚에 빠져 허덕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1월 6일 발표한 '청년ㆍ대학생 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1세의 청년층 중 대학생이 아닌 청년 850명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20.1%)이 대출 경험이 있고 이중 13%는 금리 10% 이상의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을 경험했다.

청년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1303만원으로 대출 목적은 주로 학자금(53.2%), 생활비(20.5%), 주거비(15.8%)이며, 고금리 금융기관을 이용한 이유로는 신속한 대출이 가능해서(60.0%), 혹은 다른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워서(24.0%)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신앙생활 중인 만 31세 청년 이요한 군은 3000여 만원의 대출 금액을 갖고 있다. 5년 전 광주에서 45만원을 손에 쥐고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을 찾았다. 이후 편의점과 카페부터 레스토랑 주방, 택배 상하차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러던 중 이요한 군은 반지하 원룸을 구하기 위해 대출을 처음 경험했다. 대출 경로를 알게 되니 씀씀이가 커졌고, 타지 생활의 외로움이 쇼핑 등 과소비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결정적으로 건강이 나빠져 일을 잠시 그만두었는데 생활비 문제로 대출이 계속 이어졌다.

이요한 군은 현재 개인 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3년간 꾸준히 일정 금액을 변제하면 채무가 모두 해결된다고 한다. 또한 청춘희년네트워크(본부장:설성호)를 통해 당장 해결해야할 연체 금액을 무이자로 지원받고 체계적으로 부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도 받고 있다.

채무자가 된 상황에 대해 그는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과거를 후회 중이며, 하나님이 늘 기회를 주셨지만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내가 이곳까지 온 이유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 좋은 가정을 이루고 청소년 상담사가 되고 싶으며, 현재 사이버 대학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이요한 청년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이 관계를 회복하고 가정과 꿈을 이루기 위해 경제관념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시기가 내 인생에 중요한 시기였으며, 앞으로 3년간 회생기간을 성실하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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