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화마에서 구해낸 '임포교회 구교성 목사'

노부부 화마에서 구해낸 '임포교회 구교성 목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12월 18일(월) 10:04
▲ 임포교회와 이웃한 집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교회 구교성 목사 가족이 화마로부터 이웃집 노부부와 노모를 구했다. <사진제공=구교성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경동노회 임포교회 구교성 목사 가족이 화재가 발생한 이웃집 가족을 구해내 미담이 되고 있다.

구교성 목사가 교회 바로 옆 가정집에서 불길을 발견한 건 9일 토요일 밤 11시. 교회 건너편 사택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늦게까지 준비하던 중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 차단기를 확인하러 나가다 불길이 치솟는 집을 발견했다.

급하게 가족들을 불러 부인은 소방서에 신고하고, 대학교 3학년 아들과 고등학교 1학년 딸은 교회에서 소화기 2개를 가져와 구 목사와 함께 분사하며 불길 초기진압에 나섰다.

구 목사는 그러면서도 화재가 발생한 집에 살던 80대 노부부와 그들이 모시는 노모에게 "불이 났으니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당시 그 세명은 잠을 자고 있어 자신의 집에 불이 난줄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 목사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어 당황했지만 침착하려고 했다. 심야시간이라 주변에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일단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불길을 잡고 구호활동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 목사 가족들은 주변으로 불길이 번질 것을 염려해 인근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하게끔 했다. 다행히 구 목사 가족의 불길 초기진압과 발빠른 신고로 소방차가 와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이웃집은 목조건물로, 거의 전소가 되어 새로 집을 지어야 할 상황이라 임포교회가 소정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화재 발생 이웃집 구성원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포교회는 경북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교회로, 평소 생활쓰레기 수거 및 어르신 식사 대접 등 지역사회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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