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대림절 메시지

NCCK 대림절 메시지

[ 교계 ] 3~9일 한반도 평화 위한 촛불기도회 전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11월 27일(월) 16:55

2017년 대림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메시지를 통해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자"고 전했다.

이홍정 총무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자"며 "특별히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마음에 모시는 대림절 기간, 세계교회와 함께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고 두려움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들의 역사의 '부활'의 자리, 우리들의 갈릴리 성문 밖, 분단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이를 위해 NCCK는 대림절 첫째 주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도회는 3~9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진행된다.

 

 

대림절 메시지 전문.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진리로 오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힙시다.
우리는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여 국민주권시대의 공적 가치가 이끄는 적폐 청산의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반도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평화는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군사경제적 신념들이 충돌하는 벼랑 끝 전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없는 생명 죽임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촛불시민혁명 발화 1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입니다. 오늘 벼랑 끝 위기 상황은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역사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정점이라는 진리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은 냉전과 분단을 십자가에 못박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부활’ 사건의 과정을 시작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애절한 부름입니다.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맘몬의 지배에 굴복하며 끝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진리의 촛불로 밝히고,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길로 나아갑시다. 분단의 사슬에 묶인 채 수난 당하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의 어둠을 평화의 촛불로 밝히고,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마음에 모시는 대림절 기간, 세계교회와 함께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고 두려움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들의 역사의 ‘부활’의 자리, 우리들의 갈릴리 성문 밖, 분단의 자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평화!


2017년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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