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의 믿음, 후대로 이어갈 것"

"선대의 믿음, 후대로 이어갈 것"

[ 여전도회 ] 3대 장로 기념패 받은 김순미 회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11월 13일(월) 17:10
   
 

지난 10월 24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시무)에서 열린 서울노회 장로회 총회에서는 영락교회 김순미 장로에게 전국장로회연합회가 수여하는 '3대 장로 기념패'를 전달했다.

현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재임 중인 김순미 장로의 가계(家系)는 교단 내에서도 대표적인 믿음의 가정을 꼽힌다. 조부인 김내흠 장로가 의주에서 장로로 교회를 섬겼고, 부친 김성섭 장로는 동신교회의 초대장로로 교회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을 뿐더러 총회의 회계와 부회계로 섬겼을 정도로 총회적으로도 큰 일을 감당했다. 딸인 김순미 장로(영락교회)와 아들인 김재형 장로(동신교회)도 3대째 장로로 조부와 부친의 신앙 전통을 잇고 있다.

지난 3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순미 장로는 "친할아버님은 의주에서 교회를 잘 섬기시는 장로님으로 유명했고 외할아버님인 김상현 목사님은 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살이를 하시다가 순교를 당하셨다"며 "제가 막내이다보니 양가 할아버님을 뵌 적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친 김성섭 장로에 대해서는 "저희 아버님은 굉장히 겸손하고 온유하셨다. 주위에서는 법이 없어도 사실 분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며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분반공부를 하다가 아버지가 지나가면 교사들이 저기 가는 천사 같은 장로님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김성섭 장로의 일면은 본보에 제76회 총회장 김윤식 목사가 기고한 '주님의 사업에 아낌없이 동참하시던 그분- 故 김성섭 장로님을 추모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글에서는 당시 교단에서는 상회비 불납운동을 벌이는 노회들이 있어 총회 재정 부족으로 사업도 진행하지 못하고, 심지어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김성섭 장로가 총회장을 찾아 아무 말도 없이 헌금을 건내서 그 헌금으로 총회의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김성섭 장로의 사람됨을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김 장로는 "오빠 김재형 장로는 모교회인 동신교회에서, 저는 결혼 후 영락교회로 옮겨 장로가 되었다"며 "선대보다 후대에 믿음이 더 강해져서 자녀들도 예수 잘 믿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장로는 교단 역사상 장로로는 최초로 총회 서기(제99회)와 회록서기(제100회)에 임명됐으며, 현재 총회 여성위원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한장총 여성위원장에 재임 중이다.

끝으로 김 장로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부족한 저로 인해 하나님의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무엇을 맡기시든지 잘 감당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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