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복음통일' 철저한 준비 필요하다

'한반도 복음통일' 철저한 준비 필요하다

[ 교계 ] 영남신대 북방선교대학원 '통일신학 포럼 개최, 한반도 통일 대박 혹은 준비안되면 쪽박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11월 09일(목) 11:51

한반도의 통일이 소위 '대박'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반대로 '쪽박'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신학 포럼에서 나왔다.

영남신학대학교 북방선교대학원이 지난 1일 교내 소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한반도 통일신학 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김근식 교수(경남대)가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날 김근식 교수는 '북한 핵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강의를 통해 한반도 통일이 엄청난 대박이 될 수도 있으며, 준비 안된 통일은 쪽박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교회가 '복음통일론'을 내세우지만 정작 준비는 미흡하다는 공감대가 강연을 통해 형성됐다.

김 교수는 "통일이 될 경우 북한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으로서 대륙과 해양의 가교역할을 하는 국가로 통일이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양극화와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준비되지 못한 통일은 예멘의 경우에서와 같이 독재와 테러의 온상이 될 가능성과 통일 이후 심각한 남북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통일 후 한반도 내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방법에 의한 통일이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서 북한의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긴장국면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한 이번 포럼은 영남신대 북방선교대학원 주관으로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주최한 가운데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정세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통일신학 전문가 고영은 교수(영남신대)가 사회를 보고, 강사는 김근식 교수(경남대)와 권재상 교수(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와 가 나섰다.

권재상 교수는 '북한 핵무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이라는 강의에서 북한 핵무기의 원리와 구조 및 핵운반수단과 핵무기가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북한의 핵전략은 동북아에서 심각한 무기경쟁을 야기하고, 미사일 요격시스템에서 전략적 방위주도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핵전략에 있어서 핵전쟁과 핵무기가 상호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핵에 대한 예방만이 유일한 대안으로서 북한 핵과 핵전쟁은 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교수는 "북한의 핵전략은 위장과 기만 전략용"이라며, 한국의 대응 방안으로 "핵문제를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되 대응 방식은 소프트 킬 방식으로 북한 핵무기에 대한 원천적 봉쇄와 차단, 그리고 단계적 저지 방안과 더불어 하드 킬 방식으로 탐지, 식별, 요격, 격파에 이르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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