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스승은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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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개교70주년 맞은 대광학원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11월 06일(월) 19:19
▲ 대광고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복음주의적 신앙을 기초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인재를 길러내자는 한경직 목사의 설립 이념을 지켜온 대광학원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대광학원은 광복 후 공부할 곳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한경직 목사가 1947년에 세운 학교이다. 당시 6년제 학교로 시작된 대광중학교는 1947년 11월 25일 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 대광고등학교 김철경 교장.

대광중학교는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무실역행,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섬기자'는 한경직 목사의 경천애인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교육자 이창로 장로가 68년간 대광교육의 기틀을 잡으며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독 인재를 배출해왔다.
 
그러나 기독교 사립학교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부가 종교교육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학교는 2011년 종교교육을 비교적 자유롭게 시행할 수 있는 자율형사립학교로 전환해 기독교 사학의 건학 이념을 지켜갔다.
 
2013년 대광고 교장에 취임한 김철경 선생은 "자율형사립고는 세상이 말하는 귀족학교가 아닌 기독교 교육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다양한 교육방향을 추구하고 설립 이념을 고수하고자 하는 자율형 사립학교를 정부가 이제 와서 교육개혁을 주장하며 없애겠다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교가 설립된 목적대로 기독교 교육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광학원은 초등학생 500명, 중학생 500명, 고등학생 10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대광고등학생들은 1주일에 한번 전 학생이 예배를 드리고, 학급경건회, 협력교회초청예배, 신앙수련회, 한마음 기도회, 학생 상담 및 심방 등으로 기독 인성을 쌓고 있다.
 
또한, 4대 교육 트랙을 구축해 신앙과 인성교육은 물론, 글로벌 인문 교육, 첨단과학 교육, 예술 스포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고등학교이지만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과목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으며,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외부강사의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학교는 특히 첨단 과학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준높은 과학교육을 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위해 방음장치가 된 16개의 개인 연습실도 구비되어 있어 학생들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악기 및 성악 연습을 할 수 있다.
 
나눔과 섬김을 강조하는 인성교육과 글로벌 인문, 첨단과학, 예술스포츠과학 등 교육특성화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대광고등학교는 지난 2015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운영 모범학교 중 최우수 성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월 25일 대광중고등학교 추양기념 대강당에서 열린 70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에서는 100년을 향한 기독교 학교의 다짐을 담은 '대광교육 선언'이 발표됐다. 교육 선언을 통해 대광학원은 예수님을 교육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급변하는 교육 체계 속에서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선언했다.
 
김철경 교장은 "길자연, 하용조, 이수영, 김충렬, 김정서, 권오서, 이승영, 이영훈 목사 등이 대광고 출신"이라며, "이들 뿐 아니라 각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 등 목회자 1000여 명을 배출해 낸 대광고등학교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신앙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쓸 것"이라고 70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모토 아래 학생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소명을 찾게 돕는 대광고의 기독교 전인교육이 신앙과 실력 인성을 겸비한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을 풍성히 배출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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