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 위한 자금 요청 부결

서남대 인수 위한 자금 요청 부결

[ 교단 ] 총회 연금재단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7년 11월 06일(월) 18:1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사장:오춘환)은 지난 2일 제291차 임시이사회에서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이사장:이성희)의 서남대 인수를 위한 350억원 자금 요청에 대해 대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부결 이유에 관해 연금재단은 "제100회 총회에서 결의한 위탁 운용(제1, 2 금융권 중 공신력 있는 본사 법인 영업부 기관)에 위배된다. 담보 및 회수 조건이 불확실하며, 본 재단에서 추구하는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요청한 자금에 비해 현재 재단의 대출 가능 자금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연금재단은 지난 10월 10일 대전기독학원으로부터 공문을 통해 서남대 인수를 위한 자금 350억원 대출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30일 제299차 연금재단 임시이사회에서 한남대 측의 설명회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종 부결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대전기독학원은 지난 9월 4일 제183차 임시이사회에서 "총회 연금재단에 350억원의 기채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9월 12일 한남대에서 서남대 및 전북 남원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갖고 서남대 인수 계획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한 한남대는 9월 27일 한남대 교내에서 '서남대와 함께 가기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5000여 만원의 수익금을 학교법인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전기독학원은 연금재단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장관:김상곤)는 지난 8월 25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해 1차 시정 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를 통보했다"면서, "서남대가 9월 19일까지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시, 2차례 더 이행명령을 내린 후 행정예고,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중 학교폐쇄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남대 관계자는 "10월 12일 2차 계보, 11월 6일 3차 계보 이후 행정예고기간이 20여일 부여된다"면서, "기금 마련을 위해 현재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남대가 폐쇄될 경우 재학생과 휴학생에 대해 교육부는 "별도 정원으로 인정돼 특별 편입학 대상에 해당되므로 인근 대학의 동일 혹은 유사전공으로 편입절차를 밝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수의 주된 이유로 보이는 의대 정원에 관해선 "전북 지역 의대 정원분은 적절한 의료 인력 수급조절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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