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창립 120주년 기념 통일 관련 포럼 및 컨퍼런스 개최

숭실대 창립 120주년 기념 통일 관련 포럼 및 컨퍼런스 개최

[ 교계 ] '한국교회 통일선교 한 방향 향해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10월 30일(월) 19:14

숭실대학교(총장:황준성)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24일 형남공학관에서 '통일선교연합컨퍼런스'와 '제6회 목회자통일준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와 포럼에서는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대응 및 방향 설정의 고민에 국외 학자 및 앤드류 영 전 UN 대사가 강사로 나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향한 해법을 제시했다.

'제6회 목회자통일준비포럼'에서 기조발제한 앤드류 영 전 UN 대사는 평생을 비폭력과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갈망한다면 남과 북 상호 간,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에 앞서 우리는 모두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크리스찬의 사명은 두려움을 지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ㆍ일본ㆍ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도 하나가 돼 모두를 수용하고 평강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앤드류 영 전 UN 대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증인이기 때문에 두려워 할 것이 없다. 하나님의 사람, 그리고 자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평화의 열쇠는 당신의 적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 달려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의 자비, 용서를 베푸는 것을 책임을 다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럼에서는 니코 쿠프만 부총장(초스텔렌보스대학교), 세바스찬 김 교수(플러신학대학교)가 발제했다. 니코 쿠프만 부총장은 남아프리카의 갈등, 치유, 화해를 통한 기독교 관점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교회는 마틴 루터가 강조한 '용서'의 미덕을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남아프리카가 꿈꾸는 △삼위일체적 희망의 여정 △현실적 희망의 여정 △응답하는 희망의 여정 △극복하는 희망의 여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세바스찬 김 교수는 "현대사회는 사회 양극화라는 중대한 문제에 놓여있고, 신학을 통한 회복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는 △공공의 선 추구 △신앙과 사회참여, 학문과 열정의 균형적 접근 △정체성의 공유를 통한 사회와 북한 동포에 관신을 갖고, 화해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신다'를 제하의 설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명은 신앙적 화해를 이끈 '요셉'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국가 분단의 상황 속에서도 화를 선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소명 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황준성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개교 120년을 맞이한 숭실의 심장은 일제 치하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한 기독교 정신과 평양숭실 재건을 꿈꾸는 통일비전으로 뛰고 있다"며 "앞으로 숭실대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으로 통일의 사역을 감당하며 통일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에는 하충엽 교수(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의 사회로 컨퍼런스 및 포럼에 참여한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한반도평화연구원의 사명과 비전 그리고 각 센터에서 운영 중인 통일선교프로그램이 소개됐다. 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의장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는 통일선교단체의 연합과 기준을 마련한 통일선교 언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교회 통일선교단체가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사역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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