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 아침예배 요약

제102회 총회 아침예배 요약

[ 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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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6일(화) 13:45
   
 

둘째날  고 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

호렙산의 환상
(출 3:1~8)

명문 펜실베니아대학교를 설립한 벤자민 플랭클린이 젊은이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25세에 희망을 포기하고 85세에 죽었다면, 실상 당신은 희망을 포기한 25세에 죽었고 이후 60년 동안 시체로 살다가 85세에 장례식을 했을 뿐이다."

꿈이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혜를 하나님의 일에 쓰지 못하고 결국 감옥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스라엘 민족은 제자리 걸음을 걷듯 40년 동안 광야를 헤맸다. 그런데 한국교회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아무리 걸어도 전진하지 못하는, 성전이 이단 세력에게 팔리고 교회 개척과 해외 선교가 중단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여기에 서 있는가. 생육하고 번성하고 강건하고 창대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을 잃어버린 교회라면 지금이라도 돌이켜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잘못된 신념을 내려놓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매일이 똑같을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에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쉬지 않으신다. 오늘도 내일도 알파와 오메가의 역사를 이루신다.

모세는 가시나무가 불타는 성령의 환상, 신을 벗으라는 예배의 환상, 가서 내 백성을 구하라는 선교의 환상을 보았다. 이 환상은 그동안 모세가 살던 세상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성령의 세계, 사명의 세계는 영적인 하나님의 세계다. 세상의 불은 불화를 일으키지만 하나님의 불은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고 기도하게 하며, 찬양이 넘치게 만든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한 것은 주권의 포기를 요구하신 것이다. 노예는 신을 벗고 거룩한 주인 앞에 선다. 우리의 목적은 가나안이다. 가인은 적당히 예배를 드렸지만 아벨은 귀한 예배를 드렸고, 아브라함은 독자를 드리는 예배를 드렸다.

사명감이 있는 자는 절대로 적당히 일하지 않고 생명을 바쳐 충성한다. 사장은 휴가가 없다. 그 동안 우리가 예배에 전심전력했기 때문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의 국가로 부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신앙 선배들 앞에 너무 부끄럽다.

오직 예배에 생명을 다 바쳤던 선배들로 인해 한국교회는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다. 모세처럼 혈기로 살인하는 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계, 사명의 세계에 들어가면 죽음이 아닌 생명을 맛보게 된다. 동물도 좋은 것이 있으면 동료를 데려와 함께 나누는 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전도의 열정을 되살리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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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정헌교 목사(강서교회)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마 9:35~38)

할렐루야! 제102회 총회 주제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이다. 제101회 총회 주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이어 받아, 거룩한 교회가 나아가야 할 곳이 바로 세상임을 천명하고 보좌를 떠나 이 세상을 찾아오시고, 찾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고자 함이다.

1. 세상에 오신 예수님, 세상을 찾아가신 예수님
35절 말씀에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라고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은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을 두루 찾아 가셨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예수님은 연약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 귀신에 사로잡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시고 일으켜 주시는 놀라운 사랑과 능력을 베풀어 주셨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배척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특히, 그 당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예수님을 싫어하고 배척했다. 예수님은 그들의 배척에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 세상 속으로, 도시로, 마을로 찾아 가셨다.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2. 세상 속에서 예수님이 하신 사역이 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얽어매고 겁주는 율법이 아니라,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생명이라고 가르쳤다. 또한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했다.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계속 선포하신 천국 복음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왔다'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천국 백성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을 자행하며,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 아닌 믿음으로 사는 태도를 회개하지 않으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천국의 백성이 될 수 없다. 구체적으로 총회로 모인 우리들이 회개해야 할 것이 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 속으로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한 교회가 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회개는 좌, 우 편 가르기이다. 누가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고 있는가를 살피기보다는 사람을 좌파, 우파로 나누어 자신의 야욕을 채우는 모사꾼들에게 농락당한 부끄러움, 농락당하고 있는 수치를 회개해야 한다.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교회는 세상이 정한 좌파도 없고, 우파도 없다. 오직 예수파, 예수님만을 따라야 한다.

두 번째 회개는 사명을 직업으로 바꾼 부끄러운 모습이다. 사명을 받아 목사로 임직 받은 분들이 사역의 현장에서 목사를 직업으로 만드는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고 성도들 가운데서 장로로 세움을 받은 사명자들이 거룩한 장로의 직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해야 한다.

사명에 살고, 사명에 죽어야할 지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이해관계를 따라 살고, 이해관계에 따라 죽으려고 했던 어리석음과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세 번째,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예수님을 등진 잘못된 방향이다. 예수님은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다.

왜 이렇게 했을까?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이다. 질병과 연약함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기에 아무도 할 수 없는 치유의 능력을 드러내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3.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찾아가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예수님이 향하는 곳으로 교회와 성도는 따라가야 한다. 그래야 정상이다. 그래야 교회다운 교회, 거룩한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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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은퇴)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
(엡 2:8~10)

오늘 본문은 비록 짧지만 사도 바울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길게 공들여 밝힌 구원론의 본질과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개혁자 칼뱅은 이 본문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구원의 주체이시고 사람은 구원의 대상이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믿는 것은 사람의 몫이지만 그 믿음조차도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이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는 본문 9절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soli Deo gloria'를 외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오늘 특별히 주목하고자 하는 말씀은 바로 본문 10절의 말씀이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우리는 그가 만드시 바라"한 것은 천지창조 시 아담 안에서의 인간의 창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새 피조물, 새 사람으로 만드셨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만드신 목적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살게 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한 일을 하게 하시기 위함임을 분명히 밝히는 말씀이다.

10절 마지막 문장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의 '그 가운데서'는 바로 앞의 문장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의 '선한 일'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행을 통해 구원받을 백성으로가 아니라 선행을 위해 구원받을 백성으로 예정하고 지으셨다는 것이다.

이신칭의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율법폐기론이다. 즉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얻는 것이니 율법의 행위는 이제 필요 없게 되었다는 사고이다.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니 이제는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것은 결코 루터나 다른 정통 개혁자들의 사고가 아니다. 선행은 필요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변함없이 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구원은 선행 때문에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라는 말이다.

구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선행을 부인한 것이지 선행 자체의 가치와 필요성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혁자들은 오히려 구원받은 결과로서의 선행을 강조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10절을 통해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게 하신 목적 그 자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그러나 참되고 살아있는 믿음은 오직 사랑으로 나타난다. , 즉 이기적이지 않은 순수한 사랑의 행위로 증명되는 믿음이다. 사도 바울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이라고 한다. 이 시간 우리 모두는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은 자다'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우리를 만세 전부터 예정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어 섬기기로 다짐해야 하겠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교회를 튼튼히 세우고 주님 앞에 설 그날까지 있는 힘껏 선한 일을 행하는 신실한 주의 종들과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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