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회 여전도회 '경남여전도회연합회 역사자료집' 발간

부산노회 여전도회 '경남여전도회연합회 역사자료집' 발간

[ 여전도회 ] '복음 전파'가 연합의 목적이었다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8월 03일(목) 08:43

부산노회 여전도회연합회(회장:최영선)가 지난 2015년 '부산노회 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를 출판한데 이어 최근 다시 '경남여전도회연합회 역사자료집'을 내놓았다.
부산지역 여전도회 활동은 1915년 봄에 열린 연합활동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1918년 9월 발기회가 조직되면서 본격화 됐다. 책 맨 앞에 실린 '조선예수교장로회경남부인총전도회발기취지서'는 당시 여성들의 선교에 대한 열망과 연합의 이유를 담고 있다. 

"부족한 지식과 적은 재산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폐업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수의 의견, 지식, 재산을 합쳐 사업을 성취하고 있다.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 공로와 명령을 의지해 전도할 마음은 간절하지만 개인이 하면서 중도에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님이 특별히 우리 경남지방 교회를 권고하시고 은혜를 주셔서 금년에 부산진과 동내군 여전도회 총회가 설립돼 당석에서 입회금 이백원이 모아졌다. 이 작은 힘을 가지고 큰 사업을 완전히 성취하기 어렵던 차에 경남동편 여전도기성회를 조직하니, 열심히 모여 주를 섬기며 에스겔 선지자의 '악인을 경계하여 바른 데로 인도하지 않이하면 그 죄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하신 말씀을 경계로 삼고 주님의 마지막 유언인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준행하기 위해 감히 붓을 들어 충고한다."

당시 경남지역 여성들은 개인의 약함을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연합을 택했다. 또한 하나님의 선교 명령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일에 동참하도록 노력했다. 이 발기문은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는 다니엘서 12장 3절 말씀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끝을 맺고 있다. 

이 외에도 자료집에는 경남여전도회 총회록과 보고서, 청원서, 축하 서신 등을 이미지 형태로 수록하고 있으며, 발기인으로 뜻을 모았던 회원들의 이름, 출석교회는 물론 입회금 액수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04회 총회를 개최한 부산노회 여전도회연합회는 '부산지역 여전도회의 역사가 곧 부산 장로교 여성들의 역사'라는 긍지를 가지고 자료 수집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부산노회 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와 '경남여전도회연합회 역사자료집'의 편찬위원장을 맡은 이홍자 장로(부산진교회)는 "신앙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우리는 평범하거나 부족한 사람이 성령님과 함께 함으로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작고 연약한 우리의 발걸음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여전도회원들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