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전국연합회, WCRC 여성선언문 회원들과 공유

여전도회전국연합회, WCRC 여성선언문 회원들과 공유

[ 여전도회 ] 여성 활동 강화 '세계교회와 연대'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8월 03일(목) 08:34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박인자)가 지난달 열린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제26회 총회에서 작성된 '여성 안수에 대한 신앙 선언문'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성 차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세계교회 여성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총회 직전 열린 여성 사전대회에서 작성된 이 문건은 서두에서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여성과 남성 모두를 교회의 모든 사역에 온전히 참여하도록 부르신다'고 선언하며, '하나님이 여성에게 주신 은사와 소명을 교회가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선 진정한 일치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WCRC 회원 교회들이 리더십과 섬김 사역에 은사를 가진 여성들을 받아들이고 남성과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WCRC 총회는 1989년 열린 서울 모임부터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활동'을 중요한 지침으로 삼았으며, 특히 여성 인권 유린에 대해 교회가 강하게 저항할 것을 주장해 왔다. 

WCRC가 2009년 마지막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회원 교회 중 30% 수준인 40개 교단 이상이 여성안수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여성안수가 실현되지 않은 교단이 10곳 이상 존재했다.

WCRC는 지금도 상당수의 교회가 여성안수를 실시하지 않고 있거나 또는 허락은 했지만 실제 활동에는 제약이 크다고 보고, 이 선언문을 통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들의 적용에 대해 정리했다. 

갈라디아서 3장 27~28절의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를 인용한 선언문은 '지금이 교회가 세례받은 사람 가운데 더는 남성도 여성도 없다고 선언해야 할 역사적 순간'아라며, 특정 성이 배타적으로 교회의 리더십을 점유하면 안됨을 분명히 했다.

여전도회는 199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여성안수 허락 역시 이런 세계교회의 성 평등에 대한 인식과 흐름을 같이한다고 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전히 성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세계 교회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전국연합회 회장 박인자 장로(신양교회)는 "여성안수가 허락된지 20년이 넘은 우리교단에서 아직도 여성 총대가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에 열리는 이번 제102회 총회에서 의미 있는 결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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