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기근에 시달릴 것"

"100만명 기근에 시달릴 것"

[ 선교 ] 남수단 정부, 지난 2월20일 기근 선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2월 28일(화) 15:28
   

아프리카 남수단 정부가 지난 20일 기근을 선포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남수단의 이번 기근 선포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이후 처음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유엔기구들은 남수단에서는 현재 10만 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향후 수개월 내 1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전 기근을 선포했던 소말리아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5만명이 넘는 이들이 아사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수단에서 독립을 해 신생국이 된 남수단은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추종자 간 충돌로 내전이 발생, 지금까지 수만 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극도의 정치불안으로 치안 및 식량공급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국제구호 전문가들은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식량 가격이 800% 이상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일반인들은 기초 식량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내전으로 인해 인도적 접근까지 막혀 국민들이 기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의 원조를 호소하고 있다.

남수단이 선언한 '기근(Famine)'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 5단계 중 4단계 긴급상황을 넘어선 최고 단계로, 국민의 20% 이상의 가정이 거의 완전한 식량 결핍 상태에 처해 기아, 사망 및 극빈이 극명하게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UN 및 국제구호단체들은 남수단 이외에도 동아프리카 인근 지역의 가뭄이 심각해 수년 내 광범위한 기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중 소말리아가 남수단과 비슷한 기근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미 2월 초에는 케냐가 가뭄으로 인한 국가 재난을 선포했고, 에티오피아도 가뭄으로 인해 식량 위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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