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기독교 박해 심해졌다

아시아 국가, 기독교 박해 심해졌다

[ 선교 ]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 박해 순위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1월 24일(화) 10:19

아시아 국가들의 기독교 박해가 지난 한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 현황을 조사ㆍ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10일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독교 박해순위를 발표했다.
 
북한이 15년째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시리아, 이라크, 이란, 예멘, 에리트레아 등이 기독교 박해 순위 상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기독교 박해순위 2017'에서는 기독교인이 신앙으로 인해 박해를 경험하는 50개 국가의 순위 중 지난 한해동안 박해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6개국 중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부탄, 베트남 등 5개국이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반기독교적 압력이 가장 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9일 밝힌 자료에서 현재(2016년) 가입 교단 및 단체의 선교사가 172개국 27,205명이며, 이중 아시아에 15,217명(동남아시아는 5,739명)이 사역하고 있어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지 상황이 위험해지고 열악해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아시아 국가의 박해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종교적 민족주의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아시아의 민족주의는 반소수민족의 형태로 정부의 불안정과 겹쳐 더욱 극단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시아의 민족주의는 불평등과 이주, 세계화 및 성장 둔화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반체제적 형태를 취한 서구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민족주의가 기승인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로 2014년 5월 모디의 선거 승리로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시골 지역까지 그 세력을 확장, 6천4백만 명의 기독교인들 중 3천9백만 명이 직접적인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부탄은 불교민족주의로 기독교인에 대해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기독교인 살해가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에서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의 이슬람 급진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이 계속됐다며, 과거 급진주의자들은 무슬림을 지원할 목적으로만 폭력의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은 사우디의 자금 지원으로 소말리아, 케냐, 니제르, 부르키나 파소에 대로운 극단주의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방 정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보고에 의하면 2017년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살해당한 기독교인 수는 1,207명으로, 지난해 7,106명보다는 대폭 줄었다. 그러나 이 숫자는 나이지리아 테러단체 보코하람에 의한 테러 희생자 수 집계가 되지 않았고, 정부군의 개입으로 그 숫자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박해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데 중국 정부의 외부 기독교 유입 차단으로 인해 중국의 교회가 서구교회 모델을 따라가지 않고 소그룹으로 토착화 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많아 신앙을 갖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외에도 유럽에 유입되는 난민 등의 유입인구를 통해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펼치는 현지 기독교가 활기를 띠고 있는 반사 이익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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