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의 행동으로 하나님의 치유를 전세계에

크리스찬의 행동으로 하나님의 치유를 전세계에

[ 선교 ] CWM 총회 개막, 전세계적 선교 과제 논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6월 20일(월) 14:27
   
▲ 개회예배에서 치유의 상징물들을 들고 입장하는 무용수들.

세계 선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단체 중 하나인 CWM(Council for World Missionㆍ세계선교협의회)이 지난 19일 제주성안교회(류정길 목사 시무)에서 개회예배를 드리며 총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치유: 행동하는 희망(Healing: Hope in Action)'으로, 고통당하는 인류를 위해 크리스찬들이 행동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가 전달되게 하자는 취지로 정해졌다.
 
32개국 126명의 총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개회예배에는 개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의 임원 및 관계자, 제주 지역 목회자, 에큐메니칼 인사들,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참여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각국의 CWM 총대들이 국기와 교단기를 가지고 입장하면서 시작된 개회예배는 한국의 무용수들이 치유를 상징하는 제단보, 성경, 물, 기름, 양초, 빵과 포도주를 들고 입장하면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편견, 집단이기주의, 근본주의, 계층ㆍ신분제도ㆍ교리ㆍ성별을 이유로 차별한 죄악에 대해 회개하고, 세상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치유가 임하기를 기도했다.
 
또한,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새 회원교단으로 가입한 마오이개혁교회를 환영하는 순서를 가졌다. 마오이개혁교회는 CWM의 전신인 런던선교사회 시절부터 참여해왔으나 1977년 런던선교사회가 협의회 형태로 전환할 때 동의하지 않아 탈퇴한 바 있다.
 

   
▲ 예배를 마친 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예배 참석자들.


예장 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본교단은 지난 2012년부터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을 펼치면서 지난 9월 제100회 총회 이후 '주여,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해는 CWM 총회 주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며 "평화의 섬, 제주에서 모이는 이번 총회가 하늘로부터 임하는 참된 평화를 증거하는 총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콜린 코원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이번 2016년 총회를 열게 된 것에 감사하며 한국교인들의 따뜻한 환영과 섬김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이번 주제인 '치유:행동하는 희망'은 깨어진 창조세계를 치유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만큼 열린 자세로 세계의 선교적 상황을 논의하고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WCC 회장 장상 박사는 "CWM은 근본적으로 자신을 변혁시키고, 자원과 사람과 힘을 공유함으로써, 선교에 있어서 지정한 전 지구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낸 최초의 국제선교단체들 중 하나"라며 "여러분의 선구적인 사역을 통해 가부장적이고 식민지적인 관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가 나타나 선교에 있어 상호 간 배움과 평등한 파트너십이 발전하게 됐다"고 치하했다.
 
이날 CWM 회장 파멜라 탕커슬리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일상 생활, 몸과 생각, 마음과 영혼의 실제에 기반한 인격적이면서도 관계적인 부분까지 모두 치유받아야 한다"며 "상처 입은 치유자인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희망과 치유를 가져오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탕커슬리 목사는 "우리는 무너진 육체와 관계, 미래를 치유하고 새로운 영성을 희망하며 이 자리에 왔다"며 "우리 중 가장 깨어진 사람들이 세상에 치유의 선물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리의 부서짐마저 하나님께 드려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되고 치유와 화해, 회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WM은 개회예배 전날인 지난 18일 사전행사로 제주4.3평화공원, 강정마을, 거문오름 등을 방문하며, 제주의 역사, 사회문화, 자연환경 등을 체험했다.
 
또한, 주일인 19일 오전에는 CWM 총대들이 16개 교회로 흩어져 지역의 교인들과 함께 예배하고 교제했으며, 개회예배 후에는 예장 통합 교단의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CWM은 23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환경, 평화, 경제정의, 성(性)정의, 장애인 문제 등 세계의 정의와 평화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개최국인 한국의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CWM은 영국 개혁교회 전통 교회들의 연합체인 '런던선교사회(London Missionary Society, 1795년 설립)'가 그 전신으로, 1977년 싱가포르 협의회 결의를 통해 협의회적 구조를 지닌 CWM으로 구조를 개편했다. 우리나라에 파송되었다가 1866년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 1880년대 성경을 한국말로 번역한 로스 선교사와 매킨타이어 선교사를 지원한 곳도 런던선교회로,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턴, 중국선교사 로버트 모리슨, 영화 '불의 전차'의 주인공 에릭 리델 등을 파송했다.
 

   
▲ 개회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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