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동혜창/하나님이 보우하사

연지동혜창/하나님이 보우하사

[ 연지동혜창 ]

안홍철 목사
2016년 05월 31일(화) 15:51

1919년 중국 망명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백범 김구 선생이 27년 만인 1945년 11월 23일, 고국에 돌아와 한 연설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나는 제군에게 환영받는 이 자리가 부끄럽기도 하고 희망도 있다.

첫째, 부끄럽다는 것은 27년 간이나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다고 하다가 미완성의 정부를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정병들이 내 뒤에 있고 하나님이 내 위에 계시니 내 담대히 이 자리에 서노라.

둘째, 희망을 가지는 것은 어떤 나라든 업신여기지 못하는 강한 나라를 세우고자 한다. 여기에는 2대 방칙이 있으니 즉, 건국과 건교를 동시에 함이다. 교회가 있는 나라는 아름다운 나라요 강한 나라다.

서대문 감옥에 있을 때 나의 어머님은 면회 오실적마다 '너는 성서를 떠나지 마라 가족은 네 곁에서 위로 못 할지라도 예수님이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고 하시던 말씀은 늘 내 마음에 새롭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는 강한 나라를 세울까? 곧 성서 위에 세워야 한다. 그리하야 우리는 하나님의 국민이 되어서 서로 잘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범 선생의 업적과 그를 존경할 이유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건국과 건교' 사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를 세우지 않고는 바른 나라를 건설할 수가 없다는 것, 그것은 세계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으로 독일과 일본 이태리 등 전범 국가가 멸망을 당하고 온 세계가 폐허같이 되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를 우리가 이 땅에 건설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건국 당시 지도자들,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김구 선생은 감옥에서 성경을 읽고 세계를 보는 눈이 뜨여 위대한 지도자가 됐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조만식 선생,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조국이 있는 것입니다. 제헌국회를 열면서 함께 기도하고 시작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요셉은 정결을 지키다 감옥에 갔고 다니엘은 사자 굴속에도 들어갑니다. 그들은 범죄가 아니라 말씀대로 살려고 했기 때문에 감옥에 가고 고난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십자가까지 지십니다.

마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으로 보름스 제국회의 청문회에 호출받았을 때 친지들이 만류했지만 "보름스의 지붕 기왓장만큼이나 많은 마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도 나는 그곳에 가겠다"고 말하곤 로마 황제 앞에서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다.

나는 아무것도 철회할 수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 왜냐하면 양심에 반해서 행동하는 것은 안전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현명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외쳤습니다. 루터는 화형당할지도 모를 권력 앞에 홀로 서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지켜주셨습니다. 루터가 지은 찬송가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그렇게 탄생된 것이 아닐까요?

이번 총선에 새롭게 선출된 국회의원 중 3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 들었습니다. 부디 기독의원들 만이라도 일제 강점기와 건국 당시 지도자들, 한국전쟁 당시 산화한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닮기 기원하며 호국보훈의 달,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를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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