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인정으로 내년부터 혼인예배 가능

동성결혼 인정으로 내년부터 혼인예배 가능

[ 선교 ] 노르웨이 국교회, 지난 11일 총회에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4월 19일(화) 13:29

노르웨이 국교회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지난 11일(현지시간) 결정했다고 CNN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노르웨이에서는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동성간 혼인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이날 노르웨이 국교회 총회에 참석한 대표 115명 중 88명이 찬성했을 정도로 표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이로써 노르웨이 국교회는 내년부터 동성 부부가 교회에서 혼인 예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채택해 이를 공식적인 예배 의식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는 목회자가 동성결혼에 반대할 경우 동성결혼 집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목사의 재량에 따라 거부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교회의 이번 동성결혼 인정은 지난 2014년 동성결혼 주례를 허락한 미국장로교(PCUSA)의 제221차 총회에서의 결의와 거의 흡사한 내용으로, 미국장로교의 결정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PCUSA는 규례서에 명시된 결혼의 정의를 '남녀간에 이뤄지는 것(between a man and a woman)'에서 '두 사람의, 전통적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의(between two people, traditionally a man and a woman)' 결합으로 문구를 수정하는 결의를 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 노회수의를 통과했다.
 
노르웨이 국교회는 루터교회로, 국왕은 헌법상 이 교회 교인이어야 하며, 노르웨이 국민의 70% 이상이 국교회 신자로 등록되어 있다. 현재 노르웨이 국민은 약 510만 명으로 이중 357만여 명이 노르웨이 국교회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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