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이 판치는 세상에서

짝퉁이 판치는 세상에서

[ 논설위원 칼럼 ]

이상천 목사
2016년 01월 05일(화) 16:42

인간이 이 죄많은 세상에서 사는 것 자체가 전쟁(戰爭)이다.

사도 바울이 고백했던 한 사람의 내면에서 선악이 전쟁을 시작으로 해서 형제, 자매, 부모, 친구, 이웃, 동네끼리 전쟁, 나라끼리 전쟁… 세상은 온갖 전쟁이 오늘도 난무하다.

전쟁은 삶의 한 부분이자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긋는다. 캐나다의 한 군사정보지에 인류의 전쟁역사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기원전 3600년 이후부터 2000년대, 지금까지 세상에서 전쟁을 멈추고 평화한 기간은 오직 292년 밖에 없었다. 나머지 5200여년 동안 지구촌은 계속 전쟁 중이었다. 그 동안 역사에 기록된 전쟁은 1만4531번의 크고 작은 전쟁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고, 약 36억 4000만 여명이 전쟁으로 인해서 죽었다.

그러다보니 모든 왕들과 국가들은 나라와 부족간의 전쟁을 대비해서 군사를 모집하고, 군사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무기,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고, 다른 국가보다 확고한 군사력의 우위를 점령할 무력을 준비하느라 국가의 에너지를 전력투자를 한다. 역사의 기록에서는 이것을 잘 하는 대통령이 유명하고 훌륭했다. 힘 있는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영적인 전쟁은 창세 이후로부터 아마도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지금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탄의 전략과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다. 손자의 병법에 나오는 글귀라고 모든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회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 원래 손자의 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태(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쓰였다. 아무튼 적도 알고 나도 알아야 싸울 때, 이기든 위태롭지 않다는 사자성어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온갖 이단사이비의 공격으로부터 시달리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진리(眞理)'를 제대로 사수하지 못함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러분들이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서 연구도 하고, 가르치기고 하고, 함께 모여서 집단교육도 시킨다. 물론 아주 중요한 사역이다. 하지만 그 보다 먼저 선재해야 할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진리, 복음을 먼저 흔들림이 없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이단과 사이비의 미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내 아버지가 누구신지 분명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따라가겠으며, 내 구주가 누구신지 확신하는 사람이 다른 구주를 찾아 헤매도 다니겠으며, 내 믿음이 확고한 사람이 다른 것으로 인해서 그 믿음이 흔들릴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과 바람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먼저 철저하게 점검해야 봐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확고한 믿음이라면 그깟 이단 사이비 겁날 것 없다.

굳이 이단사이비에 대해서 교육하고 훈련시킬 필요도 없다.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분명한 아들은 아무리 세상의 부귀영화를 가져다준다고 해도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짝퉁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진품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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