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박해 국가, 북한 13년째 1위

크리스찬 박해 국가, 북한 13년째 1위

[ 선교 ]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 박해 순위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1월 27일(화) 14:50

북한이 전세계에서 크리스찬들을 가장 극심하게 박해하고 있는 국가라는 오명을 올해도 기록하게 됐다.
 
매년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올해도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13년째 연이어 1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은 국가 전역에서 김정은의 삼촌 장성택 국방부위원장의 처형과 관련해서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숙청되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정욱 선교사의 납치와 억류 사건으로 수많은 관련 크리스찬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북한 다음으로 크리스찬들을 박해하고 있는 국가는 소말리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이란,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권 국가들 중 수단,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는 지난해보다 높은 박해지수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 기독교인 박해의 가장 큰 주요 원인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독재'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는 상위 50개국 중 40개국에서 주요 박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조사결과 50개 국가의 총 박해지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라크(3위, 지난해 4위)와 시리아(4위, 지난해 3위) 등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크리스찬들이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이라크에서는 여러 주들에서 IS가 칼리프 체제를 선포하면서 수많은 크리스찬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난민이 되었고, 여성과 아동들은 납치를 당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이슬람 지하디스트(Jihadist, 성전주의) 단체들의 영향력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찬 비율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며, 2011년 발생한 내전 이후 지금까지 약 70만 명의 크리스찬들이 난민이 됐다. 이중 2014년도에만 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7위, 지난해 9위)도 크리스찬들에 대한 법적인 압박이 더 심해지면서 박해지수의 증가와 함께 순위가 상승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또 다른 중심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으로, 보코하람(Boko Haram)과 같은 지하디스트 단체들뿐만 아니라 문화를 장악하려는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으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됐다. 전체 리스트에서 박해지수의 높은 증가를 보인 12개의 국가들 중 8개 국가가 아프리카 국가들이어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명단을 올린 나이지리아는 최근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약 6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시아 지역을 보면 북한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우 한동안 박해 상황이 개선되고 있었지만, 최근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12개의 국가들이 2015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고, 라오스와 스리랑카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박해지수가 상승했다. 중국(29위, 지난해 37위), 말레이시아(37위, 지난해 40위), 인도네시아(47위, 지난해 47위)에는 실제로 많은 크리스찬들과 교회들이 있지만, 정부와 사회 구조적인 압박과 통제가 여전히 심해 크리스찬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핍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시아의 인도(21위, 지난해 28위)는 지난해 5월 힌두 근본주의 단체가 모체인 집권당 BJP(인도국민당)의 나렌드라 모디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기독교 및 종교 소수 집단들의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힌두 근본주의자들의 크리스찬들에 대한 역개종 운동과 그외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폭력과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38위), 터키(41위), 아제르바이잔(46위)은 몇 년 동안 리스트 밖에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범죄율로 잘 알려져 있는 멕시코는 특히 교회가 범죄 개선의 대안을 제시함에 따라, 범죄 집단들이 교회를 자금 획득을 위한 공격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크리스찬들이 폭행과 살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터키는 기독교에 대한 법적인 통제와 함께 크리스찬들에 대한 무슬림들의 사회적인 적대감과 핍박이 심각하며, 교회와 크리스찬들은 자주 물리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고, 아제르바이잔의 경우에는 "모든 종교 활동에 대해 당국이 통제하고 있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사회적인 차별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중동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중동의 극심한 박해 가운데 크리스찬들 사이에 역사를 통해 생겨난 오래된 원한과 분열이 차츰 사라지고 새로운 연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IS의 극단적인 움직임에 요동한 무슬림 지도자들이 크리스천들과의 협력을 시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때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에 큰 이점들을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교회들이 공격을 받는 상황이지만 정부가 교회를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리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회가 좀더 중국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중국을 새롭게 하는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기독교 박해 순위는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지수를 나타내는 유일한 자료이며, 1991년부터 매년 제공되어 왔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를 위해 정밀 조사를 실시, 한 명의 크리스찬이 신앙을 갖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자유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개인ㆍ가족ㆍ지역사회ㆍ국가와 교회 생활에 관한 항목들과 여기에 폭력의 정도를 함께 측정하여 순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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