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선구자, '얀 후스'를 만나다"

"종교개혁의 선구자, '얀 후스'를 만나다"

[ 선교 ] 순교 600주년 기념, 체코 교회 다채로운 행사 마련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1월 04일(화) 15:32
   
▲ 체코 프라하 옛 시청광장에 서있는 얀 후스의 동상.

내년은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가 사망한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얀 후스 서거 600주년을 맞아 체코 교회가 후스의 종교개혁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본교단 파송 선교사이며 체코형제복음교단의 에큐메니칼 선교동역자로 사역하고 있는 이종실 목사가 본교단의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 선교사가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세가지이다. 얀 후스 순교600주년 순례 및 기념식과 평화 그림 전시회, 한국-체코 공동심포지엄이 그 것.
 
먼저, 얀 후스 순교600주년 순례는 내년 7월 중 본교단 목회자들이 체코를 방문해 루터 유적지 및 후스파 유적지, 관용의교회 등 종교개혁의 발자취를 따라 그 정신을 기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 방문 중에는 꼬빌리쉬교회에서 지난 제82회 총회에서 본교단과 체코형제교단이 체결한 협정을 기념해 양 교단 인사가 참여하는 기념예배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진행될 평화그림 전시회는 체코 내 소수민족들과 체코 인접국인 독일, 우크라이나, 헝가리, 폴란드 교회 및 본교단 선교사들이 파송된 나라 중 분쟁을 경험했던 나라 어린이들을 비롯해 한국교회 어린이들의 작품까지 모집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 그림 전시는 먼저 내년 6월 열리는 '독일교회의날'에 전시를 시작해 체코로 이동, 행사기간 동안 이종성찬600주년 기념교회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전시 후에는 각 지역 교회에서 전시해 얀 후스가 강조한 평화의 복음을 알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 중에 본교단의 학회 주도로 얀 후스의 종교개혁과 관련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 이 심포지엄에서는 종교개혁이 오늘날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던지는 선교적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모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종실 선교사는 "체코교회는 2013~2018년까지 역사적으로 기념할만한 큰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신앙전통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체코교회는 개신교 전통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만큼 한국교회가 우리 신앙의 본류이며, 우리 교단과 긴밀한 동역관계를 맺고 있는 체코교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현재 체코교회는 2013년 성경번역 500주년, 2014년 이종성찬 600주년, 2015년 얀 후스 순교600주년, 2?016년 종교개혁자 예로님 순교 600주년, 2017년 루터종교개혁 500주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체코 내 체코형제복음교단, 후스파교회, 형제교회 등 3개 교단이 연합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체코, 영어, 독일어, 한국어를 공식언어로 채택해 4개 언어로 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선교사는 "체코형제복음교단은 우리 교단과 동역 교단으로서 우리 신앙전통의 첫출발점에 있는 교회인데 오랫동안 박해와 공산치하 속에서 생존해왔고,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것도 다끊어진 상태에서 교회가 재정자립을 위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교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고, 종교개혁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