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팀 방문 리더 훈련에 참여하고…

CWM 팀 방문 리더 훈련에 참여하고…

[ 선교 ] CWM 팀 방문 리더 훈련 및 보고 회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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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4일(화) 16:56

CWM 팀 방문 리더 훈련에 참여하고…

심경미
신당중앙교회 부목사

지난 8월20일부터 열흘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세계선교협의회(이하 CWM) 팀 방문 리더 훈련 및 보고 회의(Team Visit program Leaders Training and Debriefing)가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CWM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하는 CWM 회원 교단 간 상호 학습 및 교류를 위해 만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선교적 교회로 발전한 회원 교회들을 방문, 교류하고, 생명살림 공동체로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서로 다른 접근법과 경험을 공유, 회원 교회 방문의 결과물을 CWM의 전체 회원 교회에 제공하여 CWM의 전체 회원 교회들에 유익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팀리더 훈련을 위해, 올해는 9개국(가이아나, 네덜란드, 말라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사모아, 짐바부웨, 파푸아뉴기니, 한국)에서 훈련에 참여하였고, CWM 본부에서 2명의 영국인과 필리핀 사람이 참여하였다. 11개국에서 참여한 12명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훈련받고, 나누는 다문화 훈련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정말 특별한 훈련이었다. 다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각기 다 다른 영어 억양으로 말하니, 처음에는 이를 알아듣기 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참여자들이 각 나라 상황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토론을 할 때 우리나라 교회는 아직 그래도 상황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교회 숫자나, 교인들 숫자, 그리고 목회자 숫자에서 월등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CWM 본부에서 놀랍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목회자들의 학력이었다. 목사들이 다 신학대학원 졸업자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목회자가 부족하거나, 학력들이 우리처럼 높은 수준이 아니다.
 
그리하여 세계 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큰 역할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목회자 양성과 수급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세계선교에서 역할을 담당하는데 언어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을 보게 된다. 미팅에서 만난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한국 크리스찬들을 자기 나라에서 쉽게 만나지만, 한국사람들이 영어나 그들 언어에 익숙하지 않기에 의사소통과 교류에 어려움이 있다 하였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축복해주신 것은 단지 한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전하고 함께 크리스찬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시는데 이를 위해 한국 교회가 좀 더 실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인 좋은 자료들과 능력, 열정을 가지고 있다. 교단차원에서 우리나라 목회자들이 해외에 파송해서 장단기간 다른나라 리더들을 양육할 수 있는 언어와 신학 준비가 가능한 목회자들을 찾아내고, 이들을 조직적으로 훈련하여, 다른 나라 교회 리더들을 양성하고 훈련시키는데 사용하면 좋겠다.
 
팀 리더 훈련 중 함께 대화하면서, 현재 영국에는 목사가 부족하여, 작은 교회들은 목회자 없이 평신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거나, 격주로 목사가 와서 예배를 인도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내가 주일날 탐방간 교회도 격주로 목사님이 오신다고 하셨고, 우리가 방문한 날은 목사님이 다른 교회 예배를 인도하러 가셨다 하였다. 또한 팀리더 훈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장로는 말레이시아 교회에도 목사가 부족하여, 목사님이 없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하였다. 그는 또한 중국교회는 급성장하고 있으나, 교회 리더들이 없고, 교회 리더들도 제대로 양육되지 못한 어려운 현실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교회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교회 크리스찬들이 움직여야 함을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내가 크리스찬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여건과 환경에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우리 나라에도 열악하고 힘든 교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느껴지는 영적 분위기는 여전히 우리나라 교회는 살아있고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영국, 멘체스터 Moss 지역의 작은 교회, United Reformed Church 소속의 Trinity Community Church를 가이아나 남자 집사님과 함께 방문했을 때 받은 인상은 첫째, 내가 영국 교회에 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카리브 해안 어떤 나라에 와 있는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영국은 다문화사회이기에 이민자들이 많은 사회임을 여실히 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성도들이 나이가 많으신 70~80세 할머니들이 주류로 30여 명이 함께 모였다. 셋째, 교회에 담당 목사님이 안계시고, 격주로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하신다고 한다. 목사가 부족하고, 또한 교회 재정이 열악하여 교회에 목사님을 모실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도들이 찬송을 선택하고, 그들이 그 찬송을 택한 이유를 나누고, 함께 일어나 그 찬송을 부르고, 시편을 읽고 기도하고 공동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함께 교회 탐방에 참여하였던 카리브해안 가이아나 남자 집사는 왜 교회에 젊은이가 없느냐, 젊은이가 없으면 교회에 미래가 없다 하며, 현지 교회 집사들에게 말하니, 이민자들을 힘겹게 섬기던 백인 여자 집사님은 울먹이며 자신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섬긴다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영국에도 부흥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들도 있다. 그러나 또한 많은 교회들이 목회자들이 없고, 교회 성도들의 구성은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 젊은이들은 교회에 보이지 않으며, 교회가 활력을 잃어버리고 평신도들끼리 예배드리고, 목회적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힘겹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보게 된다.
 
나는 미래의 우리나라 교회 현실이 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회는 다를 것이다. 한국 크리스찬들은 열정이 있고, 여전히 기도에 힘쓰며 좋은 인적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회는 정신차리고 깨어 기도하며, 우리 자신의 유익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를 축복하셨던 이유를 되새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영적, 물질적, 인적 자원 축복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나라에 흘러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나라 교회가 이를 감당하지 않고, 우리의 유익만을 고집하며 우리를 위해 축적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교회를 더 이상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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