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 위한 '청년들'의 순례

정의와 평화 위한 '청년들'의 순례

[ 선교 ] 오이코스 여름학교, 지난 8월 18~21일 장성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9월 02일(화) 18:36
   

'오이코스 신학운동'은 지난 8월 18~21일 전남 장성 한마음자연학교에서 '성경과 함께 떠나는 정의ㆍ평화의 순례'를 주제로 오이코스 여름학교를 개최했다.
 
김은혜, 박성원, 신재식, 장윤재, 정경호, 정원범, 황홍렬, 최광선, 최상도 교수가 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본교단 산하 신학대 및 청년 6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오이코스 여름학교에서는 제10차 WCC총회에서 기독교인들의 삶의 모습으로 제시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생명밥상, 탈핵운동, 포괄적 공동체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이번 여름학교에서는 △에큐메니칼 예배 기획 △음식으로 생태평화 설교하기 △포스트모던 신학 △죽음을 통한 생명연대 △기도와 행동 △고리 핵발전소 폐쇄 △제국의 평화와 예수의 평화 등 일곱개의 주제별로 소그룹을 나누어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오이코스 여름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든 과정 후 '한국교회에게 쓰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편지 형식의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회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신학생들은 "저희들은 신학도로서 한국교회 공동체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성경과 함께 이 순례의 길을 떠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실천들을 통해 고통 받는 그리스도의 지체들과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나아가는 것이 이 아픔의 시대에 우리가 응답해야 할 기도이며 증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명 정의 평화의 순례길을 우리 한국교회 모든 그리스도인들, 특히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에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구체적 항목들을 열거하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신앙인이 될 것을 결의했다. △세월호 사건이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 생존자들의 요구에 따라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그들과 함께 연대할 것 △4대강 개발의 폐해에 대해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해 함께 성찰할 것 △밀양 송전탑 건설과 핵발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미래세대와 창조세계를 위한 복음을 이야기하고, 주민들과 함께 연대할 것 △생태계의 파괴를 아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삶을 모색할 것 △군대 내 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지역 군부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장병들과 연대하고, 형제애가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고 행동할 것 △이 모든 것을 위해 한국교회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교역자와 성도님께서 진심어린 눈물로 기도할 것 등이 이들의 결심이다.
 
이번 모임에 강사로 참여한 정원범 교수(대전신대)는 "지난 제10차 WCC 총회 후 에큐메니칼 운동이 앞으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로 방향을 잡았는데 그 모임 이후 신학자들과 신학생들이 모여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우리의 순례를 어떻게 해나갈까 고민하고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신학자와 신학생들의 고민과 열정이 한국교회에 잔잔한 파문처럼 영향을 미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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