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 장악

이슬람 무장세력,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 장악

[ 선교 ] 카라코쉬 주민에 개종 강요...WCC 지원과 관심 호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8월 19일(화) 11:06
   
▲ 시리아 대주교가 보내온 이라크 내 기독교인 피난민들의 모습.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 카라코쉬 등을 장악한 뒤 이슬람 수니파로 개종을 강제하고 이를 어기면 무자비하게 처벌하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를 피해 기독교 주민 10만여 명이 죽음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무장단체에 대한 공습을 승인하는 등 이라크의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 금주섭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의 소식을 전하며, 기도와 지원을 보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금 목사는 시리아 정교회 다메섹 교구장 마타 로햄 대주교가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식량과 생필품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마타 로햄 대주교는 서신에서 "ISIS는 지난 목요일 모술 교구와 성마태 수도원과 니느웨 평원에서 마지막 남은 그리스도인을 대량으로 박해했고,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던 수천 가정의 기독교인들이 북부 이라크 쿠르드 지역으로 수천년 동안 살아온 정든 고향을 떠나 긴급하게 피난길에 올랐다"며 "지금 생존을 위해 사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와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마타 로햄 대주교에 따르면, 현재 모술의 상황은 개종을 거부한 기독교인들이 북부 쿠르드 지역으로 집단 탈출했고, 개종을 거부한 사람들은 모든 재산을 강탈당했으며 그 중에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들도 상당 수 있다고.
 
금 목사는 한국교회에 △이라크 교회와 기독교인(대부분 시리아정교회)들을 위해 중보기도 △WCC 회원교단(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들은 이라크 기독교인들을 위해 긴급구호자금 지원 △각 교회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 등을 요청했다.
 
금 목사는 "기독교 선교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안디옥교회가 전도한 모술과 니느웨 교구가 1900여년 만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박해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서방국가들과 교회가 그들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같은 아시아 교회로서 한국교회의 기도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물과 식량 담요 의약품이며, 이라크 북부 지역에 쿠르드 반군 지역에 피신해 있기 때문에 외부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식을 전하고 "피난민들이 반드시 이라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장기적으로는 이라크 상황이 나아져서 돌아 가서 계속 기독교인으로 예배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때 까지 난민촌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WCC 선교와 전도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을 원하는 이들은 WCC 홈페이지(www.oikoumeme.org) 메인화면 왼편 'Donate Now'에 들어가 'Most Needed'를 클릭하고 기부하면 된다. 'Comments'란에 'Iraqi Christians'이라고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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