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일본 헌법 9조 조항' 자의 해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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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 중앙위원회서 핵, 이-팔 갈등 등 관련 성명서 채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7월 21일(월) 16:32
   
▲ 중앙위원회 회의 모습.

최근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내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선교기도를 하는 이른바 '땅밟기' 행위를 한 동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기독교 내에서도 분별 없는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선교 전문가들은 타종교를 자극하는 행위는 선교에 오히려 큰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교회별로 단기선교와 수련회를 진행하는 교회들은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행사를 하기 전 선교의 개념 및 선교지에서 삼가해야 할 행동수칙 등에 대해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장신대 한국일 교수(선교학)는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다종교 사회 속에서의 선교 방법 및 타종교에 대한 바른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단기선교를 가는 많은 팀들이 선교를 영적전쟁으로 이해하고, 그 영적전쟁은 기독교와 타종교의 대결구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본다"며 "많은 목회자들이 단기선교의 선교적 소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서 다른 종교에 대해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발전된 사회 속에서는 여러 종교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영적전쟁이란 교회 안에 있는 불신앙적 요소와 싸우는 것이지 다른 종교와의 대결 아니다"라며 "선교가 하나님 사랑에서 출발하는 만큼 방식도 사랑의 방법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인도 현지의 선교사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인도에서 사역하고 있는 정용구 선교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너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정 선교사는 "최근 인도의 정권이 교체됐는데 힌두교 정당을 표방하는 단체"라며 "힌두교 이외의 종교를 탄압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기독교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생기게 됐고 아울러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훼손됐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인도 내 불교신자가 거의 없고, 사원들 또한 관광상품으로 존재하는 상황이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땅밟기'가 힌두교 사원에서 일어났다면 그 파장은 어마어마 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인도 선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선교사역을 방훼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본교단 총회 세계선교부 또한, 비전트립의 준비와 운영방법을 돕기 위해 출간한 서적 '비전트립(옹가비전)'에서 "선교지에 왔으면 선교지의 문화를 배워야지, 가는 곳마다…현지인의 문화를 경멸할 때(예를 들면 음식이나 전통양식을 우습게 여길 때) 현지인들은 많은 거리감을 가지게 된다"며 선교지의 문화를 존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마하보디사원에서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기타를 치며 CCM을 함께 부르거나 큰 목소리로 기도를 하다가 이곳에서 수행 중이던 승려에 의해 제지된 사건으로, 불교는 물론 한국사회 및 전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봉은사와 동화사 땅밟기로 사회의 지탄을 받은 지 4년 후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을 두고 기독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청년 및 청소년들이 단기선교를 갈 때 선교지에서의 행동 수칙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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