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인티파다의 서막인가? "지상군 투입 초읽기"

3차 인티파다의 서막인가? "지상군 투입 초읽기"

[ 선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태인 극단주의자들의 비열한 행위" 맹비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7월 11일(금) 10:33

   
▲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가자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이 불타고 있다. 사진/Palestine Solidarity Campaign UK 제공
 3차 인티파다(봉기)의 서막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인티파다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차 인티파다는 1987년 오슬로 합의에 의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설립된 이후부터 1993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일어난 충돌을 통칭하는 말이며, 2차 인티파다는 시기적으로 2000~2005년까지 새롭게 촉발된 충돌을 일컫는다. 인티파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엄청난 전력 차이 등을 감안했을때 국가 대 국가 간에 발발하는 정규전이라기 보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중봉기와 이를 진압하려는 이스라엘의 물량공세 사이에 촉발되는 갈등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성지로 향한 가운데 이번 갈등이 양국의 청소년들을 서로 납치해 살해하면서 촉발된, 피의 보복에 뿌리를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충돌의 발단에 대해 이스라엘 한인회장 이강근 목사(히브리대 정치학 박사)는 "4주 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을 납치했고 이들이 3주 후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이 강경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이 일이 있은 직후 예루살렘 인근의 아랍인 소년 한명이 납치되고 1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보복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이곳에서는 거의 3차 인티파다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0일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무인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강행하고 있으며, 민간인 사상자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으며, 양국 접경 마을에서는 투석전이 벌어지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양측의 충돌이 지금보다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이강근 목사는 "핵심은 지상군 투입 여부인데 만약 지상군이 움직일 경우 가자지역에 탱크를 앞세우고 들어가게 되고 결국 엄청난 희생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곳 미디어들이 '이스라엘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하는 걸 감안하면 이번 충돌이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더 엄밀히 말하자면 양측의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촉발된 전면전 양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도 좋지 않다. 특히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태인 극단주의자들의 비열한 행위"라며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