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세계교회 무대에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세계교회 무대에

[ 선교 ] 지난 WCC 국제협의회에 참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7월 08일(화) 11:08
   
▲ 강명철 위원장.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의 새 위원장 강명철 목사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큰 관심을 모았다.
 
강 목사는 지난달 17~19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한국의 남한의 WCC 회원교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 조그련)과 협력해 주최한 '한반도의 정의, 평화, 화해에 관한 국제협의회'에 북한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국제협의회에 참석한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조그련의 강명철 위원장에 대해 "항상 성경을 인용하고, 여유있으며, 세련된 국제 매너를 익힌 유연한 사람"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24일 교회협 예배실에서 국제협의회 참석 보고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 목사, 노정선 교수(부위원장), 전용호 목사(부위원장)는 이번 협의회에 대한 보고와 함께 강 위원장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조헌정 목사는 "말끝마다 성경을 인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분이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고 고백하는데 할머니는 강영섭 전 위원장의 아버지인 강양욱 목사의 사모로 여러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그분은 손에 성경책을 떨어지지 않게 할 정도로 신앙이 좋은 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위원장 선임에 따른 남북간 교회의 교류 전망에 대해 조 목사는 "앞으로 북한체제가 유지되는 한 새로 임명된 강명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조그련이 움직일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고 강영섭 위원장과 신뢰관계를 쌓아왔는데 그분 아들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가져온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목사는 "신임 위원장이 유연한 만큼 앞으로 폭넓은 관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노정선 박사는 "하늘나라에 가신 강영섭 전 위원장은 관료주의가 몸에 배어 있던 분이라면 아들인 강명철 위원장은 인상도 부드럽고 성경을 주로 인용하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박사는 "강영섭 전 위원장은 사람을 만날 때나 모임 참석시 항상 수행원을 대동하고 만났는데 저녁에 남북위원들이 모여 리셉션을 할 때 강명철 위원장은 다른 사람들 물리치고 노래도 하고 어울렸다"며 "포용적이고, 자신감도 있어보였다"고 평가했다.
 
강 위원장은 2012년 1월 사망한 강영섭 조그련 중앙위원장의 장남으로, 북한의 최고 가문 중 하나인 칠골혈통(김일성 주석의 친모 강반석 혈통)이다. 부주석이었던 할아버지 강양욱 목사부터 3대째 기독교 집안이며, 집안은 북한 내 최고 음악가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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