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55년만에 '어른들' 만났다

분열 55년만에 '어른들' 만났다

[ 교계 ] 본교단ㆍ합동 증경총회장 40여 명 연합예배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4년 06월 30일(월) 19:07

   
▲ 본교단과 합동 양 교단 증경총회장이 1959년 분열 이후 처음으로 함께 모여 일치와 화해를 위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 선교 130년이 되는 올 해 2014년은 본교단과 예장 합동이 분열된지 5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959년 양 교단 분열 이후 한국교회의 오랜 숙원이며 기도제목은 양 교단의 일치와 화해 협력이었다. 양 교단의 일치와 화해는 오늘날 한국 민족, 사회, 교회가 겪는 여러 시련을 극복함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는 믿음 하에 본교단과 합동 총회의 증경총회장 40여 명이 지난 6월 30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오는 8월 10일 양교단 증경총회장과 목사, 장로, 일반성도가 함께 모여 한국교회 회복과 치유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본교단에선 올해 104세의 증경총회장 방지일목사(영등포교회 원로)를 비롯 림인식, 남정규, 김윤식, 김창인, 박종순, 민병억, 유의웅, 이규호, 최병두, 최병곤, 김순권, 안영로, 이광선, 김삼환, 지용수, 김정서, 박위근 목사 등 18명의 증경총회장과 4명의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계준혁, 김건철, 김범열, 이흥순장로가 참석했으며 합동측에선 한석지, 최기채, 김준규, 길자연, 김도빈, 서기행, 장차남, 김용실, 최병남, 서정배, 김삼봉, 이기창, 정준모, 변남주, 이해민, 김정중, 박광영, 홍정이 목사 등 18명의 증경총회장과 권영식, 강자현, 김상술, 심판구 장로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서기행목사의 인도로 열려 최기채목사의 기도, 김삼환목사의 '거룩한 연합' 제하의 설교, 림인식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 후 방지일목사의 격려사, 김순권목사와 김동권목사의 참석자 소개 및 경과 보고에 이어 회무처리에 들어가 오는 8월 10일 연합예배의 준비위원으로 서기행 김동권 홍정이(합동) 김순권 김삼환 조성기목사(본교단)를 선임했다.

김삼환목사는 설교를 통해 "형제의 연합과 동거는 하나님 섭리의 목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삼아 범죄한 인간과 화해하고 하나가 되는 하나님 사랑의 중심이 담겨있다"며 "우리 민족 최대의 숙원은 민족통일인데, 우리가 하나되면 하나님께서 통일도 허락하실 것"이라 말했다. 김목사는 "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성령의 뜻을 따라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양 교단 총회장 간의 강단 교류는 이뤄져 왔지만 이처럼 생존해 있는 대다수의 증경총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일치와 화해를 위해 예배드리기는 처음 있는 일로 오는 8월 10일 연합예배 후엔 △130년 한국교회 복음의 역사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회고하고 감사하는 마음 △축복과 은혜에 따른 마땅한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참회와 죄책 고백 △종교개혁 수준의 한국교회 개혁과 일치, 섬김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준비위원들은 양교단 현 총회장과 임원들에게 연합기도회의 취지와 논의된 사항을 각각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안홍철 hcahn@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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