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식채널 통해 동반자적 선교해야"

"이제는 공식채널 통해 동반자적 선교해야"

[ 선교 ]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4월 15일(화) 17:16
   
▲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종순 목사.

"지금까지의 중국 선교는 개교회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교단과 단체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하는 교류가 필요한 때가 됐습니다. 이제는 양국 교회는 서로 배우는 자세로 함께 동반성장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오는 6월 정식으로 한중기독교교류회를 출범시켜 앞으로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의 교류, 나아가 양국 교회가 힘을 모아 아시아를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를 논의해나갈 것입니다."
 
한ㆍ중 기독교 교류의 정식 채널 역할을 감당하는 공식단체로서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중기독교교류회(대표회장:박종순)가 지난 7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준비위원 전체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박종순 목사(증경총회장)는 한국과 중국 교회의 동반 성장 및 협력 선교를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종순 목사를 비롯, 상임대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집행위원장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등 준비위원들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ㆍ중 기독교교류회의 역사와 방향, 중국 선교 상황에 대한 이해 등을 주제로 강의를 경청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한ㆍ중 기독교교류회의 역사'를 주제로 강의한 한정국 목사(KWMA)는 "처음 박종순 목사님이 삼자교회와 접촉할 때 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 시간이 지나 평가하니 탁월한 혜안에 의한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4차례 교류회를 통한 삼자교회, 중국기독교협의회, 종교국과의 정식 교류는 양국간의 교회 이해 뿐 아니라 교회 정보가 흐를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ㆍ중 기독교교류회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박봉수 목사는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동북3성에 한국교회를 이식하려 했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한국이 선교사를 파송해 중국 가정교회를 통해 민주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지금까지 한국은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선교를 펼쳤지만 이제는 '역지사지'의 단어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 선교 상황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강의를 한 이영훈 목사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현재 우리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해 중국 기독교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이단의 난립 등 혼란만 야기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며 "미국 선교 실패의 근본원인이 선교제국주의였던 만큼 이와 닮아있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선교적 협력 동반자로서 공식채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중국 지하교회 목회자들을 위주로 진행해 온 자체 세미나 행사를 앞으로 한중기독교교류회를 통해 진행하기 위해 보류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중기독교교류회는 오는 6월 14~19일 공식 설립을 겸한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과 중국 각자 교회의 상황을 점검하고 교류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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