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미 여성 배려 높고, 아시아, 아프리카는 남성 중심

유럽, 북미 여성 배려 높고, 아시아, 아프리카는 남성 중심

[ 선교 ] WCC 중앙위원 비율 홈페이지 공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4월 01일(화) 11:02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중앙위원은 총 150명이다. 중앙위원은 WCC의 정책적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각 나라별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위원 선정 과정에서는 대륙별, 교파와 성별, 청년 및 장애인, 원주민의 비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각 대륙별, 나라별로 작전을 세우고 진행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제10차 부산 총회에서 장상 목사와 배현주 교수가 중앙위원에 선출된 바 있다.
 
최근 WCC가 중앙위원의 대륙별, 성별, 교파별 통계는 물론, 목회자 유무, 소수자 비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대륙별 분포를 보면, 중앙위원의 25%를 배정하기로 정관에 명시된 정교회(38명ㆍ동방+오리엔탈)를 제외하고는, 유럽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아프리카 26명, 아시아 25명, 북미 19명, 남미 5명, 태평양 5명, 캐리비언 3명, 중동 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1%(92명), 여성이 39%(5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럽은 총 28명의 중앙위원 중 여성이 17명, 북미도 19명의 중앙위원 중 여성이 10명으로 오히려 여성 중앙위원의 수가 남성보다 많았다.
 
반면, 가부장적 문화가 있는 아시아는 전체 25명 중 여성이 7명, 아프리카가 전체 26명 중 여성이 8명, 신앙면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정교회에서도 전체 38명 중 여성이 10명으로 여전히 남성 위주의 교회 문화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비율은 각각 68%와 32%로 목회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중앙위원 중 상대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인 청년, 원주민, 장애인의 비율은 각각 13%(19명), 5%(7명), 2%(3명)으로 총 20%를 기록했다.
 
교파별로는 개혁교회와 동방정교회가 18%(27명씩), 앵글리칸교회와 연합교회가 각각 11%(17명씩), 루터교 11%(16명), 감리교 8%(12명), 오리엔탈정교회 7%(11명), 침례교 5%(8명), 자유교회 4%(6명), 이외 아프리칸인스티튜트(American Institute), 제자교회, 포스트디노미네이셔널(post-denominational)이 각 2명, 후스파(Hussite), 가톨릭 1명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여성총대의 비율이 1%에도 못미치고 있는 본교단으로서는 여성과 소수자를 배려하는 WCC의 원칙과 실천이 부러울 뿐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