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후 3년, 원자력 안전신화를 고발하다

대지진 후 3년, 원자력 안전신화를 고발하다

[ 선교 ] 일본그리스도교단, 동일본 지진 3주년 기념예배 및 국제대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4월 01일(화) 10:46
   
▲ UCCJ 국제대회 개회예배 겸 동일본 재지진 3주년 기념예배

일본그리스도교단(총회장:이쉬바쉬 히데오, UCCJ)은 동일본 지진 3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난 11~14일 센다이의 토호쿠 가쿠인 대학교 캠퍼스에서 동일본 지진 3주년 기념예배 및 탈핵 관련 국제대회를 개최, 원자력 발전이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탈핵 시대로 나아갈 것을 주장했다.
 
일본그리스도교단은 이번 기념예배와 국제대회에 그 동안 지진 구호 활동을 위해서 협력한 해외교회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해외 동역교회 대표들을 초청, 한국, 대만, 캐나다, 미국, 독일, 뉴질랜드, 스위스 등의 해외교회 관계자 60여 명을 포함한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에서는 본교단 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 안홍택 목사(고기교회), 안홍철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기장, 감리교 대표와 김명혁 목사, 이정익 목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한국복음주의연맹 대표가 참석했다.
 
기념예배와 국제대회가 진행된 센다이 지역은 지진으로 무너진 일본전력의 후쿠시마 다이이치 핵발전소로부터 북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동일본 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를 입고 지금까지 방사능에 대한 염려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3주년 기념예배에서는 일본그리스도교단 부회장 미주오 이토 목사가 설교를 통해 "일본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국가"라며 "(이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극도로 오염된 방사능 물질을 대기와 토양과 바다에 무방비로 방출하게 된 사태에 대해서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변창배 목사가 기도했다.
 
이어 '원자력 안전 신화(神話)에 대항하여 -후쿠시마로부터 묻는다-'를 주제로 진행된 국제회의에서는 탈원자력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조명을 시도하는 한편, 교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주제강연을 한 재일동포 2세인 강상중 박사(세이가쿠인대학교 교수)는 "미나마타와 히로시마의 피해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처럼, 후쿠시마의 피해도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50년이나 100년 후의 후쿠시마 지역의 모습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의 안전 신화는 무너졌다"며, "핵으로부터 벗어나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일본과 세계가 이 지진과 재난으로부터 값비싼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국제대회에서는 김종구 목사(동북아선교연구센터 소장)가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본교단 안홍택 목사(고기교회)가 한국교회의 핵발전소 반대 운동에 대해서 소개했다. 국제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원자력 발전의 안전신화는 허구임을 밝히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14, 15일 양일 동안 쓰나미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일본그리스도교단의 피해 복구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별도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건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일본그리스도교단은 지난 3년 동안 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피해를 당한 동북지방의 주민들을 위해 활발한 구호활동을 전개했으며, 본교단도 지진 발생 즉시 일본을 찾아 위로의 뜻과 구호금을 전달하고, 전국적인 모금을 통해 피해자들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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