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의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30만원의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 교계 ]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3년 12월 04일(수) 10:51

실로암안과병원 27년간 2만6000명 개안수술
요양원 원목 개안수술 통해 정상 시력 회복
병원과 복지관 요양원 위해 후원ㆍ기도 요청
  
 

   
▲ 사진 우로부터 김미경복지관장,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원장, 김무경원목, 박주희요양원장. 김무경원목은 개안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고 목사가 되어 실로암요양원을 섬기게된 '30만원의 기적'의 주인공이다.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이 올해로 설립 27주년을 맞이했다. 병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개안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은 이가 2만6000여 명,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로 실명을 예방하고 치료받은 이가 75만 명에 달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그동안 실로암안과병원과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복지관(관장:김미경), 실로암요양원(원장:박주희, 원목:김무경) 등 각 기관을 섬기는 일꾼들을 만나봤다.
 
원장 김선태목사는 "실로암안과병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어둠을 빛으로 바꿔주는 비영리 의료법인으로 이윤을 남기면 설립정신에 어긋난다. 재정적으로 모자라야 설립정신이 살아나는 병원"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뜻이 있는 교회와 기업, 개인적으로 돕는 손길들로 충당되고 있다. 이 시간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한 사람에게 개안수술로 새 생명의 빛을 찾아주는 데 단안은 30만원, 양안은 60만원이 소요되는데 실로암요양원의 원목 김무경 목사도 소아 백내장으로 실명하여 전혀 앞을 보지 못하다가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수술 후 현재는 정상시력을 회복해 운전까지 가능하다"며 이것은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보내주는 30만원의 기적"이라 말했다.
 
'30만원의 기적'의 주인공인 김무경목사는 "날마다 개안수술의 신비를 체험하며 이 시간을 통해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실명예방과 개안수술 사역을 위해 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4살 때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20세에 미8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하여 시력을 또 다시 잃게 되었는데 마침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게 되어 지금은 오른쪽 시력이 1.2로 정상의 눈을 갖게 됐다. 그는 "많은 이들이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을 위해 결혼, 생일, 입학, 졸업 기념이나 일일찻집, 자선음악회, 바자회를 통해 사랑으로 도와주신 30만원이라는 헌금이 저와 같은 사람들의 눈을 뜰 수 있게 한다"며 "실로암안과병원은 마치 실로암 연못과 같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시각장애인이 되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의 합병증 혹은 사고 등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된 경우도 있다. 김선태목사는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수술 받아도 빛을 찾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점자, 보행, 컴퓨터교육,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훈련, 직업재활 훈련 등 기초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희망적 삶의 길을 열어주는 일을 하기도 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바로 그곳. 김미경관장은 "매일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일 평균 3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각장애인들의 생애주기에 걸친 모든 복지를 책임진다"고 말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만의 특별한 직업훈련은 바리스타카페창업훈련이다. 특별히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는 실로암카페모아가 세계 최초. 현재 복지관의 1호점 운영을 시작으로 숙명여대점, 관악구청점, 실로암안과병원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의 전통적 직업인 안마지압창업훈련을 비롯하여 베이커리 창업훈련, 리서치조사원 양성훈련, 웹전문가 양성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한국학생점자도서관과 중복시각장애인들과 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청운동에 3층건물을 매입하여 3월 개원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김선태 목사는 70년대에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시각장애인 시설 견학을 통해 고령의 시각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돼 2010년 7월에 실로암요양원을 개원했다. 현재 20여명의 직원들이 시각장애인 노인과 중복장애를 가진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박주희원장은 "실로암요양원 내에 효명교회를 설립하여 영적치유와 영혼구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하루 3회 이상 노래교실, 공예교실, 도서낭독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원 입소자격은 종교와 무관하다. 불신자들이 오히려 요양원에 입소하여 신앙을 갖게되는 경우가 더 많다. 원목 김무경목사는 "지금은 돌아가신 윤 어르신은 독실한 불교신자였으나 요양원 입소 후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다 돌아가셨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역술인도 있는데 요양원에서 주님을 영접하여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요양원은 새로이 교회를 건축했으나 강대상과 장의자, 올갠, 피아노, 음향기기와 승합차가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선태목사는 제98회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상기하며 실로암안과병원과 복지관, 요양원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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