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이상섭 목사
2013년 08월 16일(금) 11:32

여러분은 혹시 '요나단 신드롬(Syndrome)'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요나단 신드롬'이란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세대로 세우는 일에 실패해서 영적인 대(代)가 끊기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이요 다윗의 친구였던 요나단이 아니고, 모세의 손자 요나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나단 신드롬'은 모세의 손자 요나단이 우상숭배의 진원이 되어 자신과 가문과 민족을 무너지게 만든 슬픈 역사를 보고 양승헌 목사께서 만든 용어이다.
 
인디펜던트 선데이(Independent Sunday)는 2000년 고난주일에 "영국이 앞으로 40년 후에는 기독교가 없어질 것"이라고 보고한 바가 있다. 바로 '요나단 신드롬'의 영향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이 영국 이야기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세대의 이야기요, 우리의 문제라고 보여 진다.
 
한국교회도 이 신드롬에서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성경공부나, 예배에 관심이 없고 교회를 멀리하고 있으며, 유아부에서 청년부까지 다음세대의 출석률이 장년예배 출석률의 절반이 넘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전도의 문도 점점 닫혀 지고 있고 장년 교인 수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교인들이 고령화 되어가고 있으면서 교회 자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대로 가다가는 30년 후에는 기독교인 수가 반(半)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와 준비가 없는 한 30년 후에는 한국교회 성도의 수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을 예고해 주는 급박한 현 상황을 우리는 직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가 '다음세대'를 이야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영국교회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필자가 5년 전에 영국 런던에 있는 아름다운 교회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을 때, 지금 영국교회는 죽어가고 있고 기독교 예배당이 무슬림사원으로 팔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과거 영국교회는 개신교회의 모태가 된 교회였고 세계선교를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주도적으로 만들며 세계 교회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힘을 잃고 무너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영국교회의 쇠퇴현상이 과연 우리 한국 교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느냐는 점이다. 한국교회도 30년이 되지 않아서 영국교회의 쇠퇴해 가는 모습을 닮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영국교회가 이처럼 쇠퇴해 가는 원인은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의 실패에 있다고 본다.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을 소홀히 함으로 자녀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심지어 자신이 받은 세례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한 마디로 신앙의 대(代)가 점점 끊어져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최윤식 박사는 한국교회가 이대로 간다면 2050~2060년에는 400만 명, 아니 300만 명대로 교인 수가 줄어들 수 있고 교회학교는 30~40만 명대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제 정말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깨어서 다음세대에 신앙의 본을 보이고 신앙의 대(代)를 잇는 디딤돌이 되어서 다음세대를 구원하는 일에 관심과 전략을 수립할 때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미래를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다음세대를 살리는 전도정책과 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하므로 다음 세대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되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상섭 목사 / 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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