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환연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

기환연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

[ 인터뷰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6월 10일(월) 09:44
   
"전세계 사막화를 막는 일은 내일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래세대에 빌려쓰는 지구를 더 악화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오는 17일 UN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앞두고 심각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구가 직면한 사막화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환연은 지난 2008년부터 몽골에 나무심기 사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현지를 방문, 그 시급성을 더욱 인식한 후에 펀드를 조성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숲을 만들기로 한 후 몽골에 대대적인 숲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은총의 숲'. 기환연은 매년 나무심기를 통해 '생명 죽임의 사막'이 아닌 '생명 살림의 숲'을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선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한국에는 황사 예방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숲으로 가꿔오고 있다.
 
양 목사는 "2009년 프로젝트를 심은 나무를 작년 8월에 가서 보니 키가 3배 정도 자라서 좋은 숲이 되어 있었다"며 "지난 4년간 8천 그루의 나무가 있는 숲으로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우리가 뿌리는 이 환경사역의 씨앗들이 거목으로 성장하는 희망을 보고 왔다"고 설명했다.
 
기환연은 '은총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10년과 2011년 몽골 바양노르 지역에 4천 그루의 나무를 두번씩 심어 총 8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바트슘베르 지역에 위치한 울란바타르대학의 실습농장에 양묘장을 설치했으며, 최근에는 바양노르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양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은총의 숲 사역은 꾸준히 진행되어 지난해 2500그루, 올 봄 2500그루를 심어 가꾸고 있다고.
 
이외에도 양 목사는 "몽골은 나무를 배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의 추이를 바꾸는 작업이 시급한데 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에너지 나눔과 평화'라는 단체에서 풍력발전기를 기증받아 전기를 자급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을과도 연계해 장학생 발굴을 통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차후에는 마을의 아이들을 은총의 숲으로 초청해 숲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목사는 "하나님 주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하고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환연이 진행하고 있는 몽골 '은총의 숲' 만들기에 동참하고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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