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호암상 수상한 이종만 목사 부부

제23회 호암상 수상한 이종만 목사 부부

[ 인터뷰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6월 07일(금) 10:35
"기도와 눈물ㆍ땀방울의 소중함 걸맞게 살겠습니다"

   

"솔직히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상을 받고 보니 그동안 더 잘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아쉬움과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3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3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이종만 목사(은혜로운교회)와 부인 김현숙 씨 부부는 "이런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나님 앞에 드린 기도와 흘린 눈물과 땀방울의 소중함에 걸맞게 하나님 앞에서 의미있게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생 장애인들의 자활자립을 위해 살아온 이종만 목사 부부는 은혜로운교회를 개척해 농아인선교에 헌신할 뿐 아니라 지난 1994년 특수교사인 아내의 퇴지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봉재공장을 마련한데 이어 2004년부터 새싹 재배 기술을 연구해 20여 종의 농산물을 생산하며 장애인들의 자활자립에 앞장서 왔다.

이들 부부는 또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지난 2002년 6월, 사재를 출연해 경상북도 최초로 장애인근로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는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의 꿈을 실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호암상이 제정된 이후 최초로 부부가 함께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목뼈가 골절돼 전신마비로 고통 가운데 지내다가 세상을 떠난 한 어린 농아인 아이의 해 맑은 눈망울을 잊을 수 없어 아내와 함께 장애인들의 곁에서 머물러 온지 서른 두해가 됐다"고 밝힌 이들 부부는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세금을 내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