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의 교회생활도 변화해야 한다

교인들의 교회생활도 변화해야 한다

[ 기고 ] 교회생활도 변해야

박영해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3일(금) 10:41

[독자투고]

교안개발을 위해 TV액정을 만드는 기업체 개발부에서 약 1개월간 실무경험을 익히기 위해 근무한 적이 있다.

오늘날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TV의 역사를 보면 1884년 독일의 발명가인 닙코(Paul Nipkow)가 전기신호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변화하는 기계장치를 발표한 후, 1929년 영국의 BBC가 기계식 텔레비전을 위한 시험방송을 시작하면서 TV영상시대가 열렸다. 그 후 1936년 영국의 BBC가 기계식을 전자식으로 시작하면서 우리들이 보는 TV가 안방까지 들어오게 되었으며, 그 후 1940년 영국의 CBS가 최초로 칼라TV 시험방송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1956년 대한방송이 처음으로 흑백TV를 시작하였으며, 1980년 KBS가 칼라 TV로 방송을 시작하게 되어 오늘날 우리생활과 TV가 늘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TV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품인 TV화면은 처음 브라운관(CRT)에서, LCD, PDP, 최근에는 LED, 다음 세대는 OLED 시대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렇게 변화해 감에 따라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추어 경영자나 종사자도 발 빠르게 변화해 가지 않으면 도퇴되고 만다. 이렇게 산업구조는 발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그러나 변화해 가는 환경 속에 요즈음 교인들의 교회생활은 어떠한가? 우리 교인들은 너무나 바쁘게, 피곤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오래전 농경사회에서의 교회생활은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이 교회 다니는 사람을 보며 매우 부러워 하였다. 그 이유는 주일날이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교회에 가는 모습을 보며 매우 부러워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농사일을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만사일을 제쳐놓코 일주일에 하루를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며 편안히 쉬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이러한 환경이 반대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에는 주 5일째가 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등산을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하며 일주일의 피곤함을 쉬면서 새롭게 한주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교인들은 주일 새벽 기도로부터 주일 예배, 오후예배(저녁예배) 그리고 교회의 여집사님과 여권사님의 경우에는 식당에서 식당봉사 및 교회 부서 담당, 교회 행사 참여 등 얼마나 분주하게 주일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며, 또한 직장을 가진 교인들은 다음날 월요일이면 출근을 해야 한다.

교회의 규모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힘든 모습인 듯 하다. 좀 쉼을 가지면서 교회생활을 하면 마음도 넓어지곤 할텐데 힘든 마음으로 교회 일을 하다 보니 사회 사람들은 교인들과의 좁은 마음과의 사귐을 멀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특별히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힘든 모습을 잘 살펴보며 교회 프로그램과 교회 일들을 잘 안배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된다. 한 가지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무엇을 맡겨도 잘 하기에 너무나 많은 일을 맡게 되며, 이에 따라 가정 문제나 교우간의 시기 등이 생겨 교회성장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의 형편에 맞게 교인들의 입장에 서서 피곤치 않은 프로그램으로 교회를 운영함이 좋을 것으로 생각 된다.

참고로 필자가 다니는 교회는 수 년 전부터 주일날은 새벽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주일 예배 또한 오전에 한번 정성을 다해 드리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아니면 교우들과 등산, 운동 등을 하면서 여유로운 자유시간을 갖는다. 처음 시작하였을 때는 연세 많은 교인들께서 다소 반발도 있었지만, 그러나 지금은 잘 적응하면서 교회생활을 잘 하고 계신다. 이것이 다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모든 것은 교회의 형편을 고려하여 먼저 주일날 한번 예배를 정성을 모아 잘 드리고, 그 외 시간은 안식하며 교인들이 신앙생활 하는데 좋은 방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 한다.

2013년 목회 계획을 세우면서 이 부분에 관점을 두고 새롭게 교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박영해장로/하늘담은교회ㆍ영남이공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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