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신임회장-성공회 김근상주교

교회협 신임회장-성공회 김근상주교

[ 인터뷰 ] 교회협 회장 김근상주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1월 21일(수) 10:06
"관행ㆍ권력ㆍ우상에 편승치 않고 오직 하나님의 공의만을 실현나갈 것"
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회장에 취임

   
"한국교회는 믿음의 선배들이 쌓아왔던 공공적 신뢰를 상실하고, 자신만의 성(城)을 쌓기에 급급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세상의 질서에 잡히지 않으며 관행과 권력과 우상에 편승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공과 의를 실현해 가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서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1회기 신임회장에 취임한 김근상주교(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는 "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한 점을 깊이 회개하고 2013년이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성직자 소득납세와 교회 재정 투명성 확보를 첫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교회 분열과 상호불신, 교회와 권력의 유착관계, 한국교회의 종교ㆍ사회ㆍ문화적 배타성, 교회세습, 교회재정 불투명성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초라한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하나됨과 공공성의 확대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 제10차 총회를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앞에서 검증을 받고 질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인만큼 한국교회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변화의 모습들을 통해 세계교회와 한국사회를 감통케 하고 변화의 추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김 주교는 "회장으로서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기도와 대화로 소통하겠다"며 "겸손하게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제사장으로서의 일과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예언자로서의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서강대 화학과와 가톨릭대 신학과, 성공회대 대학원을 졸업해 1980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서울교구 교무국장과 NCCK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서울교구 교구장(제5대) 및 대한성공회 관구장(제7대), 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위원회(NIFCON) 의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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