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생태적 교회를 지향한다

영성 생태적 교회를 지향한다

[ 목양칼럼 ] 영성 생태적 교회를 지향한다

윤대영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09일(금) 09:42

[목양칼럼]

교회에 나오고 일 년 정도 주일을 성수하게 되면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3년 정도 지나면 서리집사가 된다. 또 어느 정도 주일 성수하고 잘 성실히 섬기면 안수집사가 된다. 그리고 성실하게 교회 일에 참여 하면 성도들의 신임을 받아 장로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장로가 되면서부터 관리자 내지는 결의자로서의 자세를 갖게 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는 '종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교회는 주로 평면적 조직으로 목회를 해 왔다. 지역별로 교구를 나누고, 지역을 나누어 성도들의 신앙을 양육해 왔다. 이러한 공동체 분할양육은 문화도, 영성의 성숙도도 무시한 채 공간적 근접성을 위주로 공동체를 형성하다보니 정착 영성양육에 지대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맞춤식 영성양육이란 꿈을 꿀 수도 없었다.

교회 제직 조직은 다년간 로마서 12장과 고린도전서 12장에 기록된 은사와 직분 위주로 일꾼을 세우고 주로 사역 중심으로 제직조직을 운영해왔다. 제직 중에 충성된 종들은 교회 가는 것을 '일하러 간다'는 개념이 들 정도였다. 일하는 것이 신앙생활로 이해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예를 들면 재정부에서 결산을 하다보면 저녁예배 시간을 맞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다보면 주일을 교회에서 보낸다. 이렇게 분주한 스케줄로 신앙생활을 하면 지치기도 하고 시험에 들기도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자신이 맡은 일만 하게 되니 점점 교회의 일이 자기 일로 여겨져서 자의대로 교회 일을 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미 하나님은 떠나고 자기의 일로 여기고 하다 보니 이것은 신앙적인 행위가 아니다. 나의 일이 되어 버리기 쉽다. 봉사가 아니다. 임무완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더 나가서 자기 유익을 구하는데까지 전락하고 나면 교회는 자기 유익을 얻는 대상이 되어 버린다. 이미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직분은 권력이 되고, 은사는 기능이 되어 결국 목회자와 평신도들 사이에 교권다툼까지 가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세속화 되어가는 교회를 방관하여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 그 원인을 진단해 보면 영성양육이 문제가 된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영성 생태양육'인 것이다.

마태복음 첫 장에 기록된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고'라고 이어지는 '낳고 기르는 교회'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영성의 건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없는 것이다. 먼저 자원하는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하여 아브라함의 반열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성양육을 받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삭반열의 사람들을 양육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야곱의 반열을 조직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다. 즉 적절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영성양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정이다. 이로 말미암아 영적가정 같은 교회로 변천해 가야한다. 하나님을 머리로 하는 수평적 교회에서 수직적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다. 영적가정에서 전도하고 양육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건강한 영성이 먼저 구비된 다음 사역할 수 있도록 일을 맡겨야 수직적 영성 관리와 수평적으로는 사역자로 사역하도록 하여야 교회가 건강해 진다.

성서는 제시하고 있다. 직분이 권력화되고 은사가 기능화된 교회는 사람 중심의 교회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영성 생태교회로 변천하면 성령의 사람이 되어 있으므로 결국 수직적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커 간다. 영성이 건강한 하나님의 종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영성 생태교회로 전환해 갈 때 교회가 사회를 교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윤대영목사 / 처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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