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경직 해설 탤런트 정애리

영화 한경직 해설 탤런트 정애리

[ 인터뷰 ] 정애리권사 인터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24일(수) 11:53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영화,
'우리에게도 이런 분 있다' 알리고 싶었다"

'영화 한경직' 해설 맡은 탤런트 정애리권사

   
"숟가락만 얹은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난 20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영화 한경직'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 러닝타임 86분의 영화를 함께 관람한 뒤 관객들 앞에 선 정애리권사(52세, 강남교회)가 눈물을 글썽인 채 말했다. 영화 한경직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정 권사는 "녹음을 하면서 봤는데도 오늘 더 많은 생각이 드는건 '나는 어디쯤에 있나'인 것 같다. 자세히 보니 감동이 아닌 게 없다"며 "너무 큰 분을 소개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 권사는 특히 "말이 신사참배가 아니어서 그렇지 우리는 더 많은 참배를 하고 살고 있는데 과연 그분을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나는 죄인이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로 느껴졌다"며 감동을 전했다.

지난 9월 13일 개봉한 영화 한경직은 "저는 기적을 믿습니다!"는 고인의 마지막 대사처럼 기적을 기대하며 순항 중에 있다. 사실은 정 권사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하게 된 것부터가 기적이었다. 정 권사는 "당시 일일드라마를 3개 하면서 잠을 1∼2시간씩 자는 시기였다.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매니저에게 무조건 시간을 빼보자고 했다"면서 "이태석신부나 김수환 추기경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아무런 자료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제작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 한 천정훈감독은 "사실은 권사님이 녹음 후 바로 응급실로 가셨다고 들었다. 목소리가 나온 것도 하나님이 힘주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영화 한경직의 홍보대사를 자청하며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영화'라고 소개한 정 권사는 '만약에 한경직목사를 만나게 된다면?'이란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무슨 말씀을 드리는 것 보다 제가 먼저 안아드리고 싶어요. 목사님이 먼저 안아주실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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