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모 권사 실로암안과병원에 성금 기탁

정 모 권사 실로암안과병원에 성금 기탁

[ 교계 ] 실로암안과 성금 기탁

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2년 10월 23일(화) 10:39

"왼 손이 하는 일, 오른 손이 모르게"
신안교회 정 모 권사, 실로암안과병원에 3천만원 기탁


지난 19일 실로암안과 병원 아침 직원예배 시간에는 뜻깊은 개안수술비 전달식이 있었다. 광주동노회 신안교회(우수명목사 시무)를 출석하는 정 모 권사가 1백명 분의 개안 수술비인 3천만원을 전달한 것. 이날 전달식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정 모 권사를 대신해 담임 우수명 목사가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인 김선태 목사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
 

   
▲ 정모권사(우측)가 이화림목사(좌측)에게 병상에서 성금을 기탁하는 모습.
우수명 목사는 "당사자인 정 모 권사가 한사코 익명을 요구해, 더 이상 신원을 밝히기 어렵다"며 본인은 그저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 말했다. 현재 신안교회는 창립 87주년이 된 교회로서, 정 권사는 동 교회 원로목사인 이화림목사 시무 때부터 교회를 지켜왔다. 최근 지병이 심해져 본인의 재산을 정리하기로 한 정 권사는 가족들에게 모든 재산을 북한의 기아 어린이와 장애인, 신학생 등 3가지 목적으로 사용되어지도록 교회에 헌납할 뜻을 비쳤으며 이에 가족들이 동 교회 원로목사인 이화림목사에게 기탁하게 된 것. 이에 이화림 목사는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회에선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원로장로와 시무장로 각 1인 및 가족대표 1인 등 5인에게 성금 및 장학금 기탁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금 중 일부인 3천만원이 이날 실로암안과병원에 전달된 것.
 
김선태 목사는 "영과 육이 모두 잘 살아야 한다는 의미의 웰빙에 이어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웰다잉이 사회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때에 한 여종이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정리하기 위해 전달한 개안수술비가 빛을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사랑과 은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본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욱 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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