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터닦는 장신대는 '초긴축' 중

'반석' 위에 터닦는 장신대는 '초긴축' 중

[ 아름다운세상 ] 장신 생활관 건축이야기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9월 10일(월) 14:20
[아름다운 세상] 장신대 영성생활관 건축 뒷 이야기

영성생활관 건축을 위해 장신대는 허리띠를 졸라 맸다. 초긴축 재정 집행이 장신대에서 상식이 된 지 오래. 최근 들어서는 등록금도 4% 인하하면서 '긴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재정이 넉넉해 캠퍼스에 새 건물을 연이어 짓는 대학들과는 차원이 다른 건축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영성생활관 건축이 지은지 40년이 넘은 엘림관 기숙사의 재건축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한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장신대의 '긴축 재정 운영'은 꽤 긴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아직까지 엘림관 재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하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영성생활관이 완공되고 나면 매우 노후해 생활환경이 열악한 엘림관 기숙사 사생들이 캠퍼스 내 다른 기숙사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결국 영성생활관을 완공하고 나면 장신대는 엘림관 재건축을 두고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성생활관이 반석 위에 지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장신대 구성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기도 하다. 공사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서형석소장의 말이다. "공사를 시작하면서 2달이면 터파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건축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 기준으로 공사 일정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굴착을 해보니 이 땅이 매우 단단한 암반이라는 걸 알게 됐죠. 전문용어로는 '경암'(硬岩) 지대였습니다. 땅을 파기가 매우 힘들었고 결국 굴착작업이 한달 가량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성경적으로 본다면 영성생활관이 들어설 자리가 바로 반석(盤石)인 셈이다. 땅을 파는데만도 석달이 소요됐지만 그 기간이 장신대 구성원들에게는 반석 위에 터를 닦는 소중한 시간이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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